가로숲길, 도시바람길숲으로 ‘무더위’ 식히자

그늘은 물론, 찬바람 통로 역할 ‘톡톡’
라펜트l기사입력2024-06-24


달성군 댓잎소리길 / 대구시 제공
 


이른 무더위로 전국이 끓고 있다. 특히 도시는 빼곡한 건물과 많은 교통량 등 다양한 원인으로 지면의 열기가 더욱 뜨겁다. 밖으로 나가지 못한 더운 공기에 시민들은 괴롭다. 

 

이에 대구시는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를 달래줄 가로숲길 10개소를 소개했다. 광양시는 도심 속 찬바람 연결 통로인 연결숲을 조성해 열환경 개선에 나섰다

 

대구시, 명품 가로숲길 조성으로 무더위 식힌다

 

가로수는 도심지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태숲이다. 녹음을 통해 아름다움을 제공해 줄 뿐 아니라 도심의 열을 식혀 도시환경을 쾌적하게 하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가로숲이 도심의 표면온도를 평균 4.5도 정도 떨어뜨린다고 한다.

 

이런 이유에 대구광역시는 가로변 띠녹지, 중앙분리대 등 다양한 공간에 가로수 식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는 사업비 8억여 원을 투입한 명품가로숲길 조성사업으로 중앙대로, 명천로, 중동교 등 7개 구간에 교목, 관목, 초화류를 식재해 아름답고 쾌적한 가로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더불어 시는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대구의 명품 가로숲길 10개 노선을 소개했다.

 

중구의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일대의 국채보상로 가로수길은 2줄로 열식된 대왕참나무 나무 터널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한다. 가로숲길 사이로는 다양한 초화와 관목이 식재된 정원형 띠녹지가 시내를 찾은 시민에게 색다른 경관을 제공해 주고 있다.

 

동구 경안로는 가로수로 심어진 낙우송이 초례산의 시원한 산바람을 주거지 내부로 불어넣는 바람길 역할을 하는 가로숲길이다. 중앙분리대를 포함해 열식된 낙우송이 주거지 내 차분한 경관과 녹음을 제공해 주고 있으며 우수한 가로수 유지관리로 2023년 산림청에서 최우수 사례에 선정하기도 했다.

 

서구의 그린웨이는 상중이동의 완충녹지 일원에 조성한 왕복 7의 산책길로 장미원, 암석원, 상록수원 등 각양각색 테마를 가진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시원한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커피 한 잔과 꽃을 즐길 수 있는 서구의 대표적인 명소라고 할 수 있다.

 

달성군의 죽곡 댓잎소리길에서는 대나무숲이 만드는 이색적인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대나무와 쉼터가 있는 800미터 대나무 터널길은 남녀노소 부담 없이 가볍게 걷기에도 좋고 주변으로 금호강과 고령보, 디아크 등이 있어 관광지로서도 안성맞춤이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올해 특히나 무더위가 일찍 찾아왔지만 대구의 가로숲길 아래에서 많은 시민분들께서 시원함을 느끼시며 나무 그늘이 주는 쾌적함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양시 제공
 


광양시, 찬바람 이동통로인 광양 도시바람길(연결숲)’ 조성

 

전라남도 광양시는 지난해 기온 차를 통한 미풍생성 역할을 하는 대면적 거점 숲인 도시바람길숲(디딤·확산숲)’을 중점 조성한 데 이어, 올해는 찬바람의 원활한 통로 역할을 하는 도시바람길숲(연결숲)’을 조성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도시바람길숲(연결숲)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도시의 기능이 집중된 중마동의 중마중앙로(중마시장~길호대교)와 광양읍의 동천 유휴지 주변 사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도시바람길숲(중마중앙로)은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약 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키가 작은 철쭉·꽃댕강 등 관목류 12,352주와 은사초·호스타 등 초화류 4,260본을 아일랜드형 패턴으로 식재해 기존 가로수와 함께 연결숲 기능이 최대화되도록 조성했다.

 

도시바람길숲(·서천)은 광양읍의 목성지구 도시개발사업지와 연접된 동천 유휴지로, 양질의 토사를 반입해 식재기반을 조성하고 단목으로 심어진 벚나무와 연계해 울창한 숲으로 조성하기 위해 미국풍나무 100주를 식재했다.

 

또한, 서천의 돌망태가 노출된 사면을 활용해 맞은편과 통일성을 주도록 회양목을 심어 아름다운 경관을 창출하고 하천의 시원한 바람을 도심권으로 유입하기 위해 약 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시는 2025년까지 추진하는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의 주요 사업지가 항만대로·청암로·용강로 등 주거 및 상업지역 대로변임을 고려해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도시바람길숲 조성 후 시뮬레이션을 분석한 결과, 찬공기가 도심권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해 열섬현상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열환경이 취약했던 중마중앙로 지역의 기온(평균 0.175, 최고 0.272)을 낮춰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복 광양시 녹지과장은 “‘도시바람길숲조성사업을 통해 생활권 중심 곳곳에 천연 에어컨 역할을 하는 도시숲이 더욱 풍성하게 조성돼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녹색 미래도시 광양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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