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속에 골프코스, 조경특화 컨셉 눈길
아파트 조경, 바꿀 수 없는 가치로 부각
아파트 외부의 자연환경이 아닌, 단지 내에 조경을 통해 조망권을 확보하는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변의 강이나 산을 조망할 수 있는 단지들을 살펴 보면, 전체가 아닌 일부 세대에게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단지 부지에 건물 건축면적을 최대한 줄이고, 높이를 높여서 단지 내에 개방된 공간을 더 확보하여 다양한 녹지공간과 조경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특히, 조경면적을 법적 기준인 대지면적 30%이상 보다 많게 할애하고, 전체 용지 중 절반 이상을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갖가지 테마공원과 수백 년이 지난 조경수 등을 단지 곳곳에 배치해 차별된 조망을 확보하고, 주변 상황과 관련해 조경을 꾸미는 곳도 늘고 있다.
골프장을 조망 할 수 있는 아파트의 경우는 골프코스의 조경을 설계하는가 하면, 인근 호수공원을 활용해 조경 및 공원을 조성하기도 한다.
아파트 조경, 뜨는 원인은?
한 부동산 관계자는 “단지 조경이나 녹지공간의 경우 한번 지어지면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가치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또한, “요즘 실수요자 위주의 시장재편으로 인하여 조망과 쾌적성이 주택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어떤 아파트들이 있나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업무지구(IBD)내에 공급중인‘송도 더샵 마스터뷰’는 40%에 달하는 높은 녹지율이 적용된다. 대지에서 건물이 들어서는 면적 비율인 건폐율은 평균 13%대에 불과 하다.
이곳은 골프장 조망권을 앞세워 단지 곳곳 조경을 골프코스 콘셉트로 디자인해 단지 내에서도 골프장을 조망하는 느낌이 들도록 구성됐다.
또한, 페어웨이를 연상시키는 잔디광장과 골프코스의 호수를 닮은 야외 어린이 풀장 등이 설계됐다. 중앙은 오픈 스페이스로 개방감과 녹지율이 높고, 놀이터는 자연 속 동화를 테마로 했다.
‘송도 더샵 마스터뷰’
경기도 동탄2신도시의‘힐링마크 금성백조 예미지’는 공원을 연상케 하는 조경 중심에서 골프장 페어웨이를 모티브로 한 조경을 비롯해 단지 내에 텃밭이 3군데에 조성됐다.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A14블록 롯데캐슬’은 조경면적이 전체 면적의 50%에 달한다. 가온호수공원의 녹지조망과 함께 단지 내에서 조망이 가능한 4개의 테마공원이 있다.
▲편백나무 동산과 숲속놀이터로 구성된 ‘왈츠의 숲’ ▲바닥분수의 물줄기가 오케스트라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빛의 광장’ ▲자작나무숲길, 메타세콰이어길, 단풍나무길, 억새밭길 등 단지 내에 1.1Km의 테마산책로 등이 있다.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 시범단지의 ‘시흥 배곧 SK VIEW’는 전체 대지면적 중 45%의 높은 녹지율을 자랑한다. 또, 건폐율이 13%로 매우 낮다.
경기도 화성 반월택지지구의‘신동탄 SK VIEW Park’에는 공원 같은 주거환경이 조성됐다. 조경면적이 전체면적의 약 45%를 차지하고, 1.6km 길이의 외곽 산책로와 600m 가량의 내부 순환 산책로가 만들어졌다.
인천시 구월보금자리지구 S-1블록에 분양중인‘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센트럴 자이’역시 조경공간이 단지 전체면적의 49%를 차지한다. 아파트 단지에서 쾌적한 자연을 누릴 수 있고, 개방감도 한층 향상시켜 녹지를 바라보는 조망이 우수하다.
‘한강신도시 계룡리슈빌’은 생태면적률 43% 이상이 확보된 친환경 단지로서 허브아일랜드, 늘푸른잔디마당, 햇살갤러리 등의 자연친화적 테마공간이 조성됐다. 자연수로와 연계된 생태연못도 함께 어우러진다.
-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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