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선주 (주)멜리오 유니온랜드 회장
놀이시설물 40개국 수출, “세계시장이 주무대”놀이시설물의 으뜸, 40개국 수출기업, 그리고 세계최초의 4D놀이터. 조경인이라면 이 단어들만 들어도 ‘멜리오 유니온랜드’를 떠올릴 것이다.
‘세계 물류기지 확보가 목표’라는 ‘멜리오 유니온랜드’의 황선주 회장을 만나 넓은 세계시장으로 향하는 그의 오픈된 마인드를 들여다보았다.
- 멜리오 유니온랜드(이하 유니온랜드) 창립기
90년대 초반 조경시설물을 접하고 新영역인 조경분야를 유망한 직종이라 판단해 1993년 (주)연합조경, 연합조경연구소를 설립했다. 조경식재와 함께 철재와 목재 위주의 놀이대를 제작해 국내에 보급했다. 그러던 중 외국 선진 놀이터를 답사하고, 현대화된 놀이터에서 미국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고 국내에 관련 기술을 특화시켜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이후 특화된 조경시설물을 도입해 1998년 전문놀이시설물 생산업체인 유니온랜드를 설립하게 됐다.
-90년대 후반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계기가 있다면
1998년 ‘유니온랜드’ 법인설립과 비슷한 시기에 중국 베이징 사무소를 개소했다. 이어 싱가폴, 홍콩, 대만으로 확대해 수출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자 시작하게 된 놀이시설 수출이 현재 세계 40여개국에 이르게 됐다. 각 국마다 안전규격, 디자인, 취향 등 원하는 조건이 조금씩 다르므로 부산 디자인센터에서는 나라별 정서와 요구조건에 맞는 고객맞춤형 디자인을 하고 있다.
- 꾸준히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는 이유
유니온랜드는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유럽 등 해외 박람회에 제품을 출품하고 있다. 박람회는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며, 회사 성장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처음 참가 당시, 우리를 등한시 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딜러가 되고 협력업체가 됐다. 지난해 10월 개최한 미국 NRPA 박람회에서 IT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4D 놀이터’를 선보여 놀이시설물의 혁명이라는 평을 받았다. 한국에는 올해 1월 대대적인 발표회를 개최하고 성황리에 출시했다. 앞으로도 한국 조경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그리고 업계전체를 위해 조경인의 긍지와 희망을 세계에 보여줄 생각이다.
- 회사를 경영하면서 닥친 위기와 극복과정은
IMF 시절 거래처에서 받은 어음이 부도가 나 어려움이 따랐다. 그러나 회사를 경영하면서 한 번도 어음을 발행하지 않았고, 현금거래만을 고집한 것에 신뢰가 쌓여 가까스로 돌파구가 생겨 모든 일이 스무고개 넘듯이 해결됐다. 그 이유는 평소의 신뢰가 뒷받침 됐다고 생각한다.
- 2012년 완공되는 ‘멜리오 일반 산업단지’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세계 물류기지 확보를 목표로 현 공장 일대 15만㎡ 면적에 조경자재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수출 대행 사업을 통해 타 업체들에게 세계시장 진출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완제품뿐만 아니라 부품까지 수출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해 국산 제품도 세계 시장에 내놔도 손색없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외국 기업도 같은 조건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단지와 함께 ‘디자인 센터’도 추진하고 있다. ‘디자인 센터’를 통해 학·석·박사를 양성해 국내와 세계에 인재들을 배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 2011년 1월 세계최초의 4D놀이터를 발표했는데
2011년 1월 20일 멜리오 유니온랜드는 조경업계 최초로, 63빌딩에서 1,350여명 이상의 참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인 신제품 런칭 디너쇼를 개최했고 세상에 어디에도 없는 놀이시설인 4D놀이터 파라다이스를 시장에 선보였다. 여기서 4D란 시각, 촉각, 청각, 후각 그리고 감성까지 생각한 디자인을 뜻한다.
파라다이스는 ‘우리의 기준은 단 하나, 혁신적이어야 한다. 단 그것은 자연과 환경을 위한 것이어야 하며, 한국 것이 최고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제품철학에 맞추어 제작됐다. 이 제품은 7년 전 처음으로 구상해, 5년 동안 프로세스 연구, 상품기획, 성형공법, 조소공법 등 하나하나 난제들을 풀어나가며, 완성한 친환경 4D 놀이터다.
파라다이스의 외형은 친환경과 IT에 감성을 입혀 동심을 자극하고 실제 돌과 나무의 원형에 가깝도록 폴리에틸렌 성형공법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또한 나무와 돌에 터치를 하면 새와 귀뚜라미, 호랑이의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다. 나무에서 밝혀지는 불빛은 태양열을 이용한 LED 조명이 사용돼 반영구적 제품으로 여기에 천연광물과 동일한 친환경 바이오제품, 화재위험 없는 난연성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어린이의 안전까지 생각했다.
-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기부행사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최근 현황은
서울문화재단과 유니온랜드는 ‘문화가 있는 놀이터’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2011년 새로운 놀이터 모델 개발과 소외지역 및 소외계층을 위한 놀이터 기부 등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그 첫 사업으로 하이서울페스티벌 기간 중 여의도에 전시·이용됐던 포크레인 놀이터 등 4종의 놀이터를 서울 성동구의 이든아이빌에 전달하고, 지난 7월 1일 기부식을 가졌다.
- 향후 계획에 대해
현재 유니온랜드는 한국, 중국, 미국 삼각구도로 운영되고 있다. 중국 상해 공장은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은 세일즈오피스로 미국 물류 효율을 위해서 미네소타에 조립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제품을 주문하면 일주일만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신속한 공급과 원활한 AS를 위해 준비중이다. 좋은 품질, 만족스러운 단가로 신속한 납기일과 서비스를 제공해 세계 놀이터 시장을 주도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출처_한국건설신문(www.conslove.co.kr)
- 주선영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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