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속 떠오른 해결책 ‘자연기반해법’ 그리고 습지의 가치

자연기반해법의 습지포럼-세션 1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4-05-07

지난달 29,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고 SDG를 추구하기 위한 자연기반해법의 적용과 확대, 생물다양성 협약이행을 위한 자연기반해법과 습지연계를 통한 사람과 자연의 공존 등 습지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한 포럼이 마련됐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자연기반해법의 습지포럼을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3에서 개최했다. 해당 포럼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습지학회, ()한국생태학회, ()한국해양환경·에너지학회가 주관했으며, ‘한국과총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으로도 중계됐다.

 

이날 포럼은 세션 1(기후 이슈와 자연기반해법, 습지 가치의 재조명), 세션 2(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습지생태계서비스)로 나눠 진행됐다. 기사는 세션별로 구별해 다루며, 57일 자 기사는 세션 1’의 내용을 게재했다.



김이형 ()한국습지학회장, 이창석 서울여대 교수

 

세션 1의 첫 번째 발제는 김이형 ()한국습지학회장(공주대 교수)습지생태계 가치증진을 위한 기술 개발 현황 및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이형 회장은 탄소 흡수원 확보 전략으로 열대우림 지역을 보면 지상부보다 지하부에 더 많은 탄원소가 저장이 되고 있다라며 탄소 중립 시대에 탄소 흡수원 확보 전략에서 어떤 수종이라든지 아니면 현재 있는 나무를 밀고 새로운 나무를 갖다 심는 행위가 토양을 교란시켜 탄소 배출에 영향을 준다. 국토 공간별로 다양한 습지 조성이 필요하며 하수 처리 시설과 습지가 연계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습지 가치에 증진하는 기술은 물질 순환과 에너지 흐름을 다시 인프라와 연계를 시켜주는 것이다라며 도심 습지의 탄소 저장 기능은 탄소 흡수 기능을 증진 시키면서 극한 기후 저감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도심 습지는 생물 다양성과 탄소 흡수 기능, 극한 기후 적응력이 포함이 된다. 도심 습지는 탄소 저장 기능이 타 토지에 비해서 높다. 탄소 저장 능력이 높아지는 습지의 여재 기능성 평가 등급을 만들어 놓고 향후 설계 기준을 정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생물 설계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미생물 설계는 우리가 원하는 목표 미생물을 선정하게 되고 그 미생물들이 적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탄소를 고정해 저장할 수 있는 다양한 미생물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제는 이창석 서울여대 교수가 습지연계 자연기반해법(NbS) 확대 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이창석 교수에 따르면, 자연 기반 해법은 자연을 벤치마킹해서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을 개선해 주는 것이다. 유엔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10년을 상처받은 지구 치료 기간으로 정했다. 전 세계 75개국이 참여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참여하고 있지 않다.

 

모든 수계 생태계는 수역의 생태계와 수변 생태계가 조합된 경관이다. 수계 생태계를 갖추면 옆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오염물질을 걸러줘 환경 문제를 덜 발생시킨다. 자연 기반 해법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빨리 바꿔야 한다.

 

하천 복원도 수역과 수변 식생을 함께 갖춰주는 모습이 제대로 된 하천 복원이고 습지 복원이다. 하천은 위치에 따라서 식생의 분포가 다르고 종주성이 다르다. 하천 복원 시 이런 점을 고려되지 않고 있다. 하천 복원이 제대로 되면 버드나무는 소나무 숲의 3.7배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흡수 능력을 발휘한다고 이창석 교수는 설명했다.



이삼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김형수 인하대 교수. 

 

이어 이삼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생태수리학적 변화 특성을 고려한 하천 관리 방안에 대해 발제에 나섰다.

 

이삼희 선임연구원은 강바닥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집중해야 한다며 산지 하천은 공학적인 접근 방법이 정반대로 돼야 함에도 일반 하천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라며 하천공학자들이 데이터만 가지고 해석하는 것에 안타까워했다.

 

또한 저수로 하안부 퇴적에 대한 선구식물의 역할대해 설명하며, 장항습지 사례를 들었다. 그에 따르면, 하류단이 산남습지 상류단까지 확장 진행됐다며 1년간 약 20m 성장해 저수로 폭 축소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생 미세립사 퇴적역 하안부에 매년 선구식물이 출현하고, 배후지 고수부지 식생으로 천이 진행되고 있다. 선구식물의 내침식성과 미세립사 포집으로 수직 성장이 진행되고 있다. 분파류에 의한 수충부는 지속적으로 교란 일부 포락지가 발생하고 있다.

 

그는 하천에 인간적인 행위가 행해졌을 때 당장 눈에 나타나는 매개체가 식생이다. 하천 폭을 넓히면 다시 되돌아오는 과정이 있는데 식생이 하나의 매개체가 된다. 하천의 모습이 결국 우리 고유의 종의 기원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천 문제는 머리를 맞대고 융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물리 생태계의 구조적인 물리 기반의 미지형 변화까지 같이 보는 게 각종 공학자나 생태학적으로 앞으로 우리가 추진할 미래 지향적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섹션1의 마지막 발제는 김형수 인하대 교수의 기후변화의 시대, 자연기반해법을 통한 홍수피해 저감 방안주제로 마무리됐다.

 

김형수 교수는 “NBS(자연기반솔루션)은 자연적인 기작을 활용한 생태계 복원 및 수질 개선, 탄소 흡수 능력 상승, 홍수 저감을 모색하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홍수 위험 관리 대책은 제방을 쌓거나 댐인공저수지, 홍수 방벽을 만드는 등 기존 그레이 인프라라고 볼 수 있다라며 “NBS를 진행했을 때 토양 침식 개선, 수자원 공급, 가뭄 피해 저감, 탄소흡수선 확충, 환경오염 감소, 생물 다양성 및 서식지 개선 등의 이익이 있다. NBS를 활용해 토사 유출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후 이슈와 자연기반해법, 습지 가치의 재조명' 지정토론 모습


이어진 지정토론은 유영한 ()한국생태학회장(공주대 교수)를 좌장으로, 유철상 고려대 교수, 박미옥 나사렛대 교수, 이상은 국토연구원 센터장, 나은혜 국립환경과학원 과장이 참여했다.

 

첫 번째 토론자 나선 유철상 고려대 교수는 지구 온난화 결과로 도시 홍수 문제는 점점 심각해질 것이다. 자연 유역에서는 홍수 문제가 점점 완화되는 게 아니고 유출률이 굉장히 떨어져서 수자원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하천 건천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제방이 잘 관리된 곳은 홍수가 발생하지 않았거나 적게 발생을 했고, 제방이 없거나 관리가 안 된 곳은 홍수 문제가 크게 발생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연 기반 해법의 한계도 언급했다. 그는 자연 기반 해법이 효과도 있고 설치된 지역에서 긍정적인 측면을 많이 부각시킬 수 있지만 만능은 아니다. 자연 기본 해법도 유사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관련 연구자들이 유념해서 이런 부분을 잘 짚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박미옥 나사렛대 교수는 습지 가치의 재조명을 언급하며, “NBS 자연기반은 단순 자연 그대로가 아니고, 습지를 할 때 그것에 대한 성능평가가 이루어져야 되고 지속적인 관리가 되면서 자연만의 해법에서 볼 수 있는 성능이 함께 이루어져야 자연기반 해법이 산림이나 습지 같은 곳에서 해결책이 되고 습지의 가치가 재조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은 국토연구원 센터장은 “NBS의 개념, 중요한 해외 사례, 기술 개발 동향 등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 시간이다라며 정부 국책 사업을 주로 참여하는 입장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도 들었다. 현장에 있는 공무원들이 큰 부담을 갖고 있다. NBS 사업이 정부 재정지원 사업으로 몇 가지 시범 사업 수준으로 가지 않았나라는 한계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기후변화 전후, 시나리오 전후를 고려해 홍수 위험 정도는 추가적으로 안을 수 있도록 수평적으로 대책을 해주면 기존 사업을 다시 할 필요도 없고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토론에 나선 나은혜 국립환경과학원 과장은 수질관리를 위한 NBS의 도입에 대해 얘기하며 “20여 년 동안 수질 관리 측면에서는 NBS의 적용이 확대됐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질 관리가 시행되면서 기술적제도적으로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NBS 도입 측면에서 보면, 지자체 주도로 수질 관리를 위해서 시설을 설치할 때도 NBS 도입이 쉽지 않다. 부지 확보 및 유지 관리의 어려움이 있으며, 그레이 인프라에 비해서 우선 순위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세션 2’ 내용은 58일 자 기사에 게재된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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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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