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경가다 시즌4, 조경의 출발은 ‘설계’
정원문화 속 조경가의 역할 재조명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6-10-07
나는 조경가다 시즌4-당신의 정원을 디자인해 드립니다
현장감 있는 조경설계 퍼포먼스로 정원문화 속 조경가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6일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리는 평화의공원 내 에너지드림센터 3층 다목적홀에서 오후 1시부터 ‘나는 조경가다 시즌4’가 개최됐다.
서울정원박람회 메인 이벤트 중 하나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시민들로부터 의뢰를 받은 대상지를 5인의 조경가가 정원 디자인을 해 주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대상지는 생활과 가까운 자투리공간, 소규모 가로공원, 옥상 등이 선정됐다.
설계자는 국내 유명 조경가인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동대문구 휘경중학교 정원), △박경탁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실장(노원구 청사 앞 역사마당), △박준서 디자인엘 소장(성북동 142-1 가로), △이애란 청주대학교 교수(영등포 사회복지법인 W-ing), △이호영 HLD 대표(청량리 동부센트레빌 담장)가 참여해 자리를 빛내줬다.
사회자는 시즌2부터 인연을 맺은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와 유쾌한 입담의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 소장이 나서 설계자들의 디자인 콘셉트와 청중들의 궁금증을 재치있게 풀어냈다.
주신하 교수, 이애란 교수, 박준서 소장, 황용득 조경사회 회장, 이호영 대표, 김영민 교수,
박경탁 실장, 안세헌 소장 (왼쪽부터)
특히, 실시간 중계영상으로 만들어진 현장감과 소통으로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만들었다.
완성된 작품에 대해 설계자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도 이번 행사의 큰 묘미였다. 박경탁 실장은 노원구를 상징하는 말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이호영 대표는 고도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정원을, 이애란 교수는 여성을 위한 일상의 정원을, 김영민 교수는 자연스럽지만 가꾸는 정원을, 박준서 소장은 상업활동과 여가활동이 정돈된 정원을 담아냈다.
진승범 조경사회 수석부회장은 “조경의 출발은 설계이다. 설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젊은 조경가들에게는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자리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조경사회 주최로 진행되는 ‘나는 조경가다’는 2012 대한민국 조경박람회에서 처음 시도한 이래 4회째를 맞이했다. 조경가의 역할과 조경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매년 새로운 테마로 진행돼 왔다.
-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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