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조경의 새로운 시작
내년 1월 1일, ‘ela → LAK’ 영문 제호 변경
박명권 발행인((주)환경과조경)
‘환경과조경은 조경인 모두의 잡지’
㈜환경과조경의 박명권 발행인은 3일 ‘제16회 올해의 조경인 시상식’에 이어 개최된 비전 선포식 ‘환경과조경의 새로운 시작’에서 환경과조경을 조경분야 발전을 이끄는 공익매체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환경과조경은 내년 1월, 전면 개편을 준비하며 별도의 테스크 포스팀을 구성해 조경분야에 산재된 의견들을 수렴해 왔다. 조경분야 모두가 만들고, 찾아보는 책으로 만들겠다는 ‘소통’의 철학과 세계화에 대한 포부까지 이 자리를 통해 드러낸 것.
박명권 발행인은 “경기침체와 인접분야의 침투로 조경분야 전체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인 만큼, 환경과조경을 맡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술회하며, 개인이 아닌 더 나은 조경분야를 위한 결정이었음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새로운 30년의 항해에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변화는 통칭 ela(Environment & Landscape Architecture of Korea)로 불리던 영문 제호에서 시작된다. 기존 ‘월간 환경과조경’이라는 국문 제호로 연속성을 이어나가지만 영문 제호는 ela에서 LAK(Landscape Architecture Korea)로 바뀐다.
새로운 30년을 시작하는 월간 환경과조경의 슬로건은 ‘조경 문화 발전소를 꿈꾸는 <환경과조경>’으로 조경 언론의 독자성과 정체성을 세워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기조는 ‘한국 조경의 문화적 성숙을 이끄는 공론장, 조경 담론과 비평을 생산하고 나누는 사회적 소통장, 세계적 동시대성과 지역성을 수용하고 발굴하는 전진 기지’로의 비전과 맞물리게 된다.
잡지 내용은 ‘works & criticism, landscape architect, features, serials’, 이렇게 네 개 파트로 구성되며, 행사취재 뉴스와 인물 동정은 대폭 축소될 계획이다. 대신 지향점이 분명한 기획취재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계간 조경생태시공은 최근들어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환경복원”과 관련한 주요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뿌리깊은 조경 출판 브랜드, 도서출판 조경은 깊이있는 조경서적을 지속 발간한다는 방침이다.
배정한 편집주간(좌), 남기준 편집장(우)
편집진 구성에도 변화를 주었다.
배정한 교수(서울대)를 편집주간으로 영입하였고, 나무도시의 남기준 편집장을 편집장으로, 공간과 와이드 등에서 활동한 김정은 건축전문기자가 편집팀장으로 합류했다.
편집디자인 역시 크게 바뀐다. 전문지다운 지적인 분위기로 하지만 친근하고 경쾌한 느낌으로 디자인 리뉴얼을 준비 중에 있다. 전문 아트 디렉터를 위촉하는 한편, 사진 작가와의 전속 계약을 통해 시각적 퀄리티를 높일 계획이다.
새로운 30년과 함께 새 싹도 하나둘 틔울 채비를 하고 있다.
2014년 5월 15일, 1년에 4번 발간되는 조경작품집 S(가칭)가 첫 선을 보인다. 세계무대에서 점차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 조경을 적극적으로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모든 텍스트를 영문으로 수록하여, 해외 조경가들이 한국 조경의 오늘을 손쉽게 접하게 할 예정이다.
도서출판 한숲을 론칭해 일반인의 관심을 조경 문화로 초대할 수 있는 조경 교양 도서를 꾸준히 펴내게 된다.
온라인에 익숙한 독자층 공략을 위해 모바일 기기에서 볼 수 있는 환경과조경 이-매거진도 내년 1월에 첫 선을 보인다.
가장 장기적인 플랜인 “비전 2020”은 “도서관에서 만나는 환경과조경”을 모토로, 2020년까지 전국의 모든 주요 도서관에서 누구나 환경과조경을 접할 수 있게 하자는 일종의 조경계 청원 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배정한 편집주간은 “매달 첫날을 기다리게 하는 잡지, 받자마자 나의 소중한 두 시간을 빼앗는 잡지, 한 달에 세 번은 다시 펼쳐보는 잡지, 과월호도 다시 뒤적이게 하는 잡지. 학생에겐 자극을, 실무 조경가에겐 질투심을, 우연한 독자에겐 꿈을 주는, 그런 <환경과조경>을 만들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새로움이 긍정만을 포괄하는 가치일 순 없다는 남기준 편집장은 “새로운 것은 실수도 많고, 다소 어설픈 어떤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새로움은 도전에 가깝다. 환경과조경의 새로운 시도에 아낌없는 격려와 비판을 부탁드린다.”며 소통하는 잡지에 방점을 찍었다.
환경과조경의 든든한 주춧돌인 올해의조경인 모임, 자문위원, 편집위원, 장기구독자들의 제언도 있었다.
최신현 대표(㈜씨토포스)는 “30여년간 조경분야 중심언론으로서 공익적 기능에 충실했던 그동안의 기조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짚어 주었다.
올해의 조경인 모임(올조회)을 대표하여 한승호 회장(한설그린)은 “조경의 불모지에서 후배양성을 위해 학과개설은 물론, 1992년 세계조경가대회 유치하고, 평생을 조경에 대한 애정으로 조경의 기틀을 마련한 오휘영 전 발행인(한양대 명예교수)을 생각해야 한다.”며 그동안의 헌신적인 공로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서 앞으로 환경과조경이 나아가야 할 3가지 기조로 ‘소통, 전문성, 홍보’를 꼽으며, 대내외적으로 다가오는 도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승호 회장은 “최연소, 최단의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던 조경분야의 보배와 같은 박명권 발행인이 이러한 역할을 충분히 맡아 줄 것”이라는 기대도 표시했다.
마지막으로 한승호 회장은 다음과 같은 말을 끝으로 축사를 맺음했다.
“유능한 축구선수는 공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공이 올 곳에 미리가 있는다고 한다. 바람이 강하면 강할수록 연은 높게 날고, 어둠이 깊을수록 별은 더 빛나 보일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환경과조경이 우리 조경계를 선도하는 나침반으로써 큰 힘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
한승호 올조회 회장(상), 최신현 자문위원(하)
자문·편집위원 위촉장 수여식
월간 환경과조경 12기 자문위원
김선미 처장(LH 경관설계처)
김한배 회장((사)한국조경학회)
임승빈 원장((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정주현 회장((사)한국조경사회)
제해성 회장((사)한국도시설계학회)
조세환 교수(한양대 도시대학원 도시경관생태조경전공)
최신현 대표((주)씨토포스)
월간 환경과조경 12기 편집위원
김세훈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
김영민 교수(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김진오 교수(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박성태 사무국장(정림건축문화재단)
박승진 대표(디자인스튜디오 loci)
서영애 대표(기술사사무소 이수)
계간 조경생태시공 12기 자문위원
김남춘 회장((사)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김현수 처장(건설기술연구원 기획조정처)
신경준 회장((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이동근 회장(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
최재용 교수(충남대)
황상연 사무관(환경부)
계간 조경생태시공 12기 편집위원
구본학 교수(상명대 환경조경학과)
권경호 선임연구원(서울대학교 공학연구소)
오충현 교수(동국대 바이오환경공학과)
이관규 교수(강원대 조경학과)
조동길 대표(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제상우 전무(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 글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
다른기사 보기
ch_19@hanmail.net
- 사진 _ 박상백 기자 · 환경과조경
-
다른기사 보기
klam@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