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도심공원에 애완견 놀이터 설치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다.

시 동물보호과는 "서울시가 국토해양부 등 관련부처와 조율을 마치는 올해 안에 도심공원에 애완견 놀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는 시범설치할 장소를 선정 중에 있으며, 국토부에 애완견 놀이터 설치를 위한 제도개선도 요청한 상태이다. 종합계획은 보완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시 도시공원조례'에서는 도심공원에 목줄을 매지 않은 애완견을 동반하면, 견주에게 과태료 5만원을 물리고 있다.

애완견 놀이터는 공원 내에 애완견을 위한 공간을 따로두어 울타리 등을 설치해 조성하게 된다. 그 속에서 애완견은 목줄을 풀고 자유롭게 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서울시와 국토부 사이의 이견이 일부언론에서 보도됐다.

지난 1월 28일 박원순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반려동물 공원을 만들어 준다는 소식에 동물 가족들이 신나있다.’는 시민의 의견에 대한 댓글로 “국토부가 반대해서”라는 답변을 남겼다. 이는 곧 서울시와 국토부 간의 의견 차이로 보도됐다.

이후 2월 14일 국토부는 “공원에 설치하는 시설은 공원기능에 적합하도록 도시공원법 시행규칙에서 규정하고 있다” 고 해명했다.

애완견 놀이터와 관련해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도시공원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공원시설에 포함할 수 있다”는 의견도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사결과에 따라 전문가 토론이 진행될 것이며, 설치 필요성이 확증되면 그 때 규칙을 개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2월 말부터 3월까지 애완견 놀이터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