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광릉숲 일부 구간을 ‘광릉숲길, 걷고 싶은 길’로 조성
자연과 소통하는 ‘광릉숲길’ 오래오래 지켜주세요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9-05-24
2경 전나무 복원 숲 / 국립수목원 제공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25일 560년간 지켜온 절대보존림 광릉숲의 일부 구간을 ‘광릉숲길, 걷고 싶은 길’로 조성해 지역주민은 물론 국민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광릉숲길 조성은 2018년 시작되어 지난 2년간 산림청 국립수목원, 문화재청, 남양주시와 경희대학교 평화복지대학원이 지역과 함께 고민하면서 아름다운 광릉숲의 자연을 국민에게 보여주고 우리 스스로 숲과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의미 있는 사업이다.
사업을 추진하는 동안 관련 민·관·학계의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여러 차례 개최했고, 이를 통해 전문가가 보전하는 숲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보전하는 숲으로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길이는 총 3km로 광릉숲 4계를 조망할 수 있는 사계찬미구간, 광릉숲의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산새소리정원,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단풍숲과 놀이터 등 10개의 특징 있는 경관(10京)으로 구성된다.
광릉숲의 옛 전나무길 복원을 위해 전나무 후계목을 식재하고, 숲 가장자리에 자생하는 식물의 생육상태와 야생 동물의 이동 동선을 고려해 데크 길로 정비했다.
국립수목원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광릉숲에 자생하는 식물을 생육환경에 맞게 식재했으며, 조성하면서 한 그루의 나무도 베거나 움직이지 않고 노선을 변경해 현재 서식처를 보전했다.
광릉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식물과 곤충 등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고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등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와 책을 보는 작은 도서관은 정식 개통 전부터 지역주민에게 인기 있는 공간이다.
이유미 국립수목원 원장은 “숲길은 자연과, 역사와, 사람이 공존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광릉숲을 보전하고 오래도록 함께 하기 위해 정해진 동선에서 벗어나지 않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걸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4경 나물정원 / 국립수목원 제공
- 글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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