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전진기지, 바트 이슐 Bad Ischl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2-12-02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309


독일 중남부와 오스트리아편 - 40

전진기지, 바트 이슐 Bad Ischl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잘츠부르크를 베이스캠프로 삼으며 Salzkammergut 지방을 둘러볼 수 있는 임시 캠프가 필요하지요.

잘츠카머구트의 관문이라 불리는 ‘바트 이슐’에서 여장을 풀고 주변 지역을 찬찬히 둘러볼 계획입니다.

1853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프란츠 요제프 1세가 바바리아의 엘리자베스 왕비와 이곳에서 약혼했답니다.

결혼식이 열렸던 Kaiservilla는 이후 왕가의 여름 휴양지가 되었다지요.

이곳은 요제프 1세가 ‘지구촌의 천국’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바트 이슐은 잘츠커머구트 지역의 교통 중심지랍니다. 

주변 도시로부터 열차와 버스가 쉽게 연결되지요.

이동 시간은 잘츠부르크에서 버스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장크트 길겐에서는 버스 40분 거리랍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이곳에서 묵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편이지요.













이곳은 도시라기보다 우리나라의 읍 단위 정도에 해당하는 작은 시골 마을입니다.

인구는 고작 1만4천 정도라네요.

그래도 숙박시설도 다양하고 슈퍼마켓 등의 시설도 있답니다.

특히 이곳은 예부터 ‘황제의 온천’으로 유명하다네요.

염분 농도가 높은 바트 이슐의 온천은 특별한 효능이 있답니다.

그래서 요제프 1세와 엘리자베스 황후(Sisi)를 비롯하여 합스부르크 왕가 사람들이 즐겨 이용하였다고 전합니다.













언제나처럼 숙소에 여장을 풀면 곧바로 답사 현지에 투입됩니다.

경관 사냥을 위한 실전 경험이 다양하고 풍부한 필자로서는 이러한 규모의 소도읍은 가볍게 생각합니다.

운동 효과도 기대할 수 없는 처지라 발길 닿는 대로 가로와 골목을 가리지 않고 샅샅이 살피게 되지요. 

마을 규모에 비하여 참 알찬 곳임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수국













도시 규모에 적합한 소하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저는 강이 있는 곳(서울과 진주)에서 평생을 생활하였습니다.

그래서 강을 만나면 뭔가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지요.

외국의 도시를 답사하다 보면 강변 지역이 답사 효율이 높은 편입니다.

오래전 싱가포르를 십여 차례 이상 다녀왔습니다.

갈 때마다 빠지지 않고 챙기는 장소가 도심으로 이어지는 싱가포르 강변이었지요.

강변에 문화공간을 비롯하여 필자가 선호하거나 기대하는 주요 시설이나 공간들이 많이 있지요.

어떻든 강이나 호수 등 삶의 터전에서 물이 주는 효과가 매우 크다고 생각됩니다.



플라타너스















작은 도읍이라지만 하천을 따라 속보로 걸으며 한참을 운동하였습니다.

이곳의 물리적 환경에 대한 실체와 정체성은 모두 파악이 된 것 같습니다.

강변의 녹음수(플라타너스, 마로니에)를 따라 산책하며 주변을 살피고 기록하는 이 순간이 너무 즐겁습니다.

크게 특별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우리 주변과는 다른 풍광이라 신선하고 좋네요.

독일이나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의 선진도시들은 대도시와 소도시 전원 지역의 환경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전과는 달리 우리나라도 점점 그렇게 변하고 있지요.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나 생활환경이 평균화되어 감을 느낄 수 있답니다.



서양(미국)담쟁이









벽면녹화-덩굴장미



용기식재 연출(대나무)





화분에 식재된 대나무는 겨울을 넘기기 위한 수단 같네요.

반려동물에 대한 집착도 지구촌 전체의 유행 같습니다.

생활권 환경의 질을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네요.

알프스 자락의 겨울이 추운 곳이라 침엽수 외에는 낙엽성 수종들이 대부분입니다.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 마차도 있습니다.

곳곳에 크고 작은 광장과 쉼터(소공원 등)도 보이네요.

마을 전체가 너무 고요합니다.

유럽 사람들이 즐겨찾는 휴양지 같네요.












알프스 자락 등 겨울이 길고 추운 지방에서는 여름철에 주로 강렬하고 원색의 초화를 선호하지요.

일광욕과 그늘시설을 적절하게 안배하였네요.











생활권에서의 여가 쉼터와 시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어딜 가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유모차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거리나 도심 옥외에서 유모차를 만나기가 쉽지 않지요.

출생률이 극도로 낮은 이유도 있겠지만, 유모차를 이용하기 어려운 여건도 한몫한다고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옥외 공간은 이미 자동차에 지배당하기 때문이지요.













곳곳이 아담하고 아름답네요.

생활환경이 여유롭고 풍요롭습니다.

여유와 낭만을 간직한 마을이지요.

한 시대를 통치하며 풍미했던 왕과 그 가족이 살았던 곳이라 뭔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답니다.













크고 화려함은 없지만, 소박하고 정다움이 묻어나는 곳입니다.

곳곳을 둘러보아도 자동차와 마주하거나 소리조차 듣지 못하겠네요.

조용한 휴양지로서의 요건을 충족한 곳이랍니다.

























한때 오스트리아의 황제가 사랑했던 바트 이슐에서의 답사는 큰 수확은 없다지만, 부담 없이 조용하게 지냈습니다.

유럽의 유명인사들이 즐겨 찾는다는 온천을 체험하지 못함이 아쉽네요.

다음 소개할 곳은 Sisi park와 할슈타트가 되겠습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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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chul19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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