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하이델베르크성과 구시가, 철학자의 길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2-06-24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288


독일 중남부와 오스트리아편 - 19

하이델베르크성과 구시가, 철학자의 길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유유이 흐르는 네카강을 끼고 구시가와 대학 그리고 하이델베르크성이 고풍스런 풍광읊 뽐내며 자리하고 있지요. 

구시가에서 운치있는 ‘칼 레오도르 다리’를 건너, 산기슭으로 조금 오르면 그 유명한 철학자의 길로 이어집니다.

과거 이 지역에서 활동했던 헤겔과 하이데거 등 철학자들과 많은 철학도들이 즐겨 산책하며 명상을 즐겼던 곳이랍니다.











네오도르 다리 입구에 있는 원숭이 형상의 조각상이 눈길을 끕니다. 기념촬영 장소로 인기가 대단하네요.

평범하지만 고풍스럽고 운치있는 다리를 건너 철학자의 길을 걷게됩니다.

200여 미터 경사진 오솔길 계단을 오르면 임도처럼 넓은 철학자의 길이지요. 경사진 오솔길도 짧지만 운치가 있네요. 헤데라가 자연스럽게 피복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에는 송악이나 마삭줄이 흔히 볼 수 있는 음지용 덩굴성 피복재로 활용되지요.













하이델베르크성의 건너편 야산 3부 능선으로 이어지는 철학자의 길에서 바라본 성과 구도심, 강과 교량이 어우러진 모습이 최고랍니다. 구도시에 자리한 성령교회의 모습도 보이네요.

이번에 처음으로 철학자의 길을 걷게 되네요. 풍광이 좋은 이곳 자연 속에서 철학자들은 많은 생각과 고뇌를 하며 산책을 즐겼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산책코스를 선호하는 기준은 비슷하다고 여겨집니다.









3부 능선 정도에 있는 철학자의 길 아래쪽 산록에는 저택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구시가지와 강이 내려보이는 이곳은 풍광이 매우 수려해보이네요.



















이 도시의 랜드마크, 하이델베르크성으로 향합니다.

걸어서 올라가도 잠시랍니다. 

여기서 내려보는 풍광도 꽤 장관이지요. 강과 구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철학자의 길과 더불어 하이델베르크의 매력을 유감없이 볼 수 있는 조망대 역할을 하는 장소랍니다.

















허물어져 가는 성곽과 오래된 건축물을 배경으로 문화행사를 위한 무대 공사가 한창이네요.

유럽의 여름은 각종 축제로 붐비지요. 이곳도 예외는 아니랍니다. 풍광이 수려한 고성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상상만 하여도 즐겁고 기대됩니다.

이런 곳에 느긋하게 머물며 공연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특히 야간의 분위기가 대단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강변을 따라 산책로를 걷습니다. 저는 안전한 길을 만나면 걷기를 마다하지 않지요.

운동을 즐기며, 덤으로 경관 사냥을 하므로 도랑 치고 가재 잡는 겁니다.

가로수 보호덮개와 벽면녹화, 특이한 시설들도 모두 사냥감이 됩니다. 저는 본래부터 잡식성이지요.



























도시의 강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역동적인 수상활동이나 둔치에서의 일광욕, 어린이 물놀이 공원 등 다양한 여가 행태들을 볼 수 있습니다.

둔치에 특별한 시설 없이 녹음수와 잔디만 있어도 훌륭한 여가공간이 되지요. 

지하수위가 높은 강변이나 둔치에는 버드나무류와 메타세쿼이아, 플라타너스, 중국굴피나무가 그늘도 좋고 가장 잘 적응하네요.

이곳을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역시 선진국답네요. 











강변둔치는 시민공원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서울의 한강은 이 보다 더 많은 녹음수들이 식재되어 공원처럼 정비되고 있지요.

하지만 지방도시에는 그 규제가 아직도 삼엄한 수준이랍니다.

최근 하천관리 업무가 국교통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둔치를 포함한 하천변 관리방법과 수준에서 서울과 지방의 차등적용이 해소될 지 지켜볼 따름입니다.

물론, 치수에 차질이 생기면 곤란하지요. 

도시 공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을 감안하여, 하천부지를 녹화함에 보다 탄력적으로 적용하길 기대해봅니다.



















자동차가 지배하는 현대도시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역사와 교육도시에 걸맞는 환경이 돋보이네요. 

식생은 우리나라 중부이북과 비슷하지요. 등나무 자귀나무 가문비나무 피나무 등이 많이 목격되네요.

특히 등나무를 구조물이나 건축의 입면녹화용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정과 유인 등 지속적인 관리를 하지 않으면 곤란하겠지요.





















신·구시가지를 두루 살펴봅니다.

대학도시라 청년들과 자전거가 많고 운치 있는 조형물과 거리카페가 있어 더욱 멋지고 여유롭네요. 중앙역에 있는 우체부 아저씨의 동상도 변함없는 모습이라 반갑네요.

































추억이 담긴 구시가지 대학가와 골목길을 누볐습니다. 옛날 슬라이드 필름에 담긴 분위기와 대부분 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입간판에 표기된 도로명 주소인데 매우 정확하고 편리하답니다.

젊음과 자전거가 넘치는 시가지가 정겹지요. 어디까지가 대학캠퍼스인지 분간이 안 됩니다. 구 시가지의 상당부분이 대학과 관련되어 있답니다.

낭만적인 하이델베르크와 작별의 시간이 다가옵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 다음 답사지 프라이부르크로 떠나게 되지요. 오늘은 2015년 7월 7일 입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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