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원 활성화 위해선 지정기준‧개념 등 명확해야”

김선교 의원, ‘국가정원의 바람직한 미래 비전’ 토론회 주최
라펜트l주선영 기자, 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2-06-23


국가정원의 미래에 대해 논하는 '국가정원 바람직한 미래 비전' 토론회가 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경상남도의 한아세아 국가정원, 나주의 영산강 국가정원 등 전국적으로 국가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나선 지방정부가 많다. 지난 지방선거에선 국가정원의 지정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한 후보들도 여럿이 있었다.

 

국가정원은 그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 경제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다 보니, 지자체장이 숙원 사업처럼 조성을 진행하는 곳도 많다.

 

지방정부의 큰 이슈인 국가정원’. 그렇다면 향후 국가정원의 미래는 무엇일까? 또 국가정원의 바람직한 미래비전을 위해선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이 같은 고민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지난 16일 마련됐다.

 

김선교 국회의원(국민의힘)과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주관하는 국가정원의 바람직한 미래 비전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선교 의원을 비롯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남성현 산림청장,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장, 배준규 국립수목원 정원연구센터장 등 관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선교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주요 선진국은 GDP 3만 달러 진입 후 자연 친화적인 정원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발전시켜 주요 관광산업으로 자리매김해 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는 순천만, 태화강 등 국가정원이 두 곳에 불과하고, 국가정원을 확충하기 위한 비전이 미흡해 정원문화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제는 국가정원 확충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지하고, 지역의 정원문화 활성화와 산업 발전을 위해 현실적인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추진해야 할 시기다라고 덧붙였다.



김선교 국회의원(국민의힘)은 개회사를 통해 국가정원 확충의 필요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홍광표 학회장은 국가정원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를 대표하는 정원으로서의 격을 갖춰야 한다. 따라서 엄격한 지정절차를 통과한 정원이 국가정원이 돼야 하며, 지정된 정원은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통해서 정원의 질적, 양적 수준이 향상돼야 한다며 환영사를 열었다.

 

또한 최근에 국가정원이 가져다주는 효과만을 보고 여러 지방정부에서 앞다투어 국가정원을 지정하겠다고 선언하고 있지만 국가정원의 지정은 그렇게 간단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축사를 통해 현재 남부권에 치우친 국가정원의 확대는 지역균형발전과 권역별 정원문화 활성화를 통한 정원문화 수혜의 불균형 해소 등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중요하다라며 다만, 국가브랜드로써 가치가 높고 지역의 정원문화·산업 육성을 선도할 수 있는 정원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해야 해당 지역과 정원의 지속 가능한 발전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진행된 발제에서는 박희성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연구교수가 국가정원 지정절차 및 평가기준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박희성 교수는 국가정원, 지방정원, 민간정원에 대한 이해를 보장할 수 있도록 상설 정원위원회를 발족해 정원 지정과 운영에 일관된 기조 유지를 담당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혁재 동국대 조경·정원디자인학부 교수는 국가정원 확충방안을 발표하면서 지역의 정원문화를 대표하고 지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지방정원을 조성해야 한다. , 지방정원이 충분한 역할을 하고, 그 역할을 넘어 국가차원의 역할을 수행하고 국가차원의 관리가 필요할 때 국가정원으로 숭격돼야 한다국가정원의 역할과 국가정원의 위상에 대해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국가정원의 바람직한 미래 비전 토론 모습.


한편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준선 순천대 산림자원·조경학과 명예교수는 국가정원이나 지방정원은 왜 개인 정원에 대해선 관심을 갖지 않을까라고 물음을 던지며, “결국은 지방정원이 성공해서 국가정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의 참여를 반복하지 않고서는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준선 교수는 지방정원 컨설팅을 가보면,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정원에 대한 마음이 없다. 여전히 일본식 정원이거나 어디 잘 만들어진 꽃밭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또 엔지니어링 회사에 용역을 해서 비슷비슷한 지방 정원이 만들어지고 있다. 차별화가 없다라며 지적했다.

 

최종필 한국조경협회 고문은 명확한 개념 정립이 부족하다. 이제는 국가 정원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정립을 해 하나의 제도로 만들어 가는 시점이었으면 좋겠다라며 이부분에서 지금의 상태가 국가를 대표할 만한 그런 정원인가, 의구심들이 생긴다. 또 기존의 평가 지표로만 본다면은 조건이 맞다고 전부 다 국가정원으로 지정을 해야 되느냐, 그것도 문제일 것 같다고 밝혔다.

 

최종필 고문은 국가를 대표할 만한 정원이 각 도시마다 하나씩 있는 게 맞는 건가 그렇다면 국가정원의 상응하는 지방정원을 좀 더 활성화시키는 방안도 모색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수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사업관리부장은 지금 정원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굉장히 증가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관심과 수요를 어떻게 이끌어가고, 지속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며 시대적으로 정원은 계속 진화해 왔다. 국민은 또 다른 수요를 원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준규 국립수목원 정원연구센터장은 국가적인 정원이라는 매개체를 중심으로 지방 활성화, 지방 소멸, 도시재생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나 역할이 돼야한다라며 지역 사회에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부분에 방점을 가지고 현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송영림 산림청 정원팀장은 민간정원 등록을 많이 독려하고 있다. 민간정원과 생활정원이 우리 주변 곳곳에 있어야 국가정원도 같이 갈 수 있다지자체도 국가정원만 바라보고 가면 위험하다고 당부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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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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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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