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히틀러 나치의 중심도시, 뉘른베르크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2-06-03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285


독일 중남부와 오스트리아편 - 16

히틀러 나치의 중심도시, 뉘른베르크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한 때 나치의 중심 도시였고, 전범재판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곳이다.

세월이 흘러 과거의 아픈 역사의 흔적들은 점점 사라지고, 이제 평범한 중세 도시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과거 끔찍했던 역사의 현장을 거닐다보니 뭔가 예사롭지 않은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는 듯 하네요.









오늘도 역시 도보로 곳곳을 기웃거립니다. 

초여름이지만 햇살은 따스하네요. 역사적 사건들이 잊으려 해도 쉽게 떠나지 않습니다. 어쩐지 오늘 답사도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이어지네요.















도시가 대체로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였는데, 광장 한쪽에서는 시위가 벌어졌네요. 

그렇다고 요란스런 행동은 없고, 가끔 구호를 외치며 조용하게 시가행진을 합니다.

시위대를 구경하는 사람도 많지 않네요. 나와 같은 이방인들이 영문도 모른 채 신기하여 지켜볼 따름입니다.











광장에 있는 조각분수를 만났습니다. 조각들이 아주 정교하고 다양한 모습이네요.  

분수대 주변을 두 세 바퀴 맴돌며 여러 방향에서 구도를 잡아봅니다. 

배경과 각도에 따라 여러 형태의 분위기가 연출되지요.

사진은 한 장소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기록할 수 있는 묘미가 있지요. 당구장에서 찬스가 생기면 집중적으로 점수관리를 하듯, 저는 이런 장소를 만나면 수없이 많은 기록을 남긴답니다. 





















조각분수와 마찬가지로 광장의 조각과 고풍스런 주변의 분위기를 다양한 모습으로 기록해봅니다.

중세 도시의 멋진 풍광을 즐기며 열심히 기록하지요.

서로 다른 형태와 색상이고 질감인데 전체적으로 이질감 없이 조화롭습니다.

멋진 오케스트라의 연주같네요.















도심에서 광장이 이어지며 하나의 큰 축을 형성합니다.

여유롭네요. 오픈 스페이스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아카시나무가 도심 녹음수로 활용되고 있네요. 이색적입니다.





























여유롭게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

모처럼 성당도 들어갔네요.

웅장하고 화려한 분위기에 압도당합니다.

누구나 이용 가능한 열린 도심 공간이 부럽네요. 옥외 미술관을 들어온 기분입니다.

도시의 이미지는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관계되어 인식되는 것이지요.

과거 한 때 어두운 역사를 품고 있지만, 지금은 품격 있고 여유로운 도시로 변신하고 있답니다.











도심에 이런 매력적인 공간이 있구나 하고 한참을 주변을 살피며 기록에 열중합니다.

또 한 무리의 시위대가 지나갑니다.

관광객에게는 이벤트처럼 느껴지네요. 

요란함도 없이 꼭 축제 퍼레이드 같습니다. 시민들의 사회적 모순이나 욕구가 이렇게 분출되어 전달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대안들이 모색된다면 사회에 많은 도움이 되겠지요.

시위 문화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시의 물리적 환경을 소개하는 필자로서는 역사성이나 사회적 문제에 관하여 깊이 있게 다룰 처지도 역량도 부족합니다.

















퍼레이드 하듯 지나가는 시위행렬이 준비된 이벤트보다 더 매력적인 관광요소가 될 수 있겠네요. 

거리는 다시 연주가 시작되고 또 다른 분위기로 전환됩니다.

이러한 광경을 마주하는 관광객이나 시민들의 반응은 지극히 예사롭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네요.



독일의 곳곳에서도 화분에 담긴 올리브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아주 매력적인 소재입니다.

머지않아 우리나라에서도 화분용으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내한성이 우려되지만, 월동 문제만 해결하면 인기종으로 부각될 수 있겠지요.



















오늘도 도시의 열린 공간을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배경이 되어주는 건물들이 대부분 중세의 풍광을 간직하고 있어 고풍스럽고 매력적이네요.

과거의 암울했던 역사적 의미 때문에 답사를 하면서도 다소 마음이 우울했지만, 잘 가꾸어진 광장과 거리를 만나며 내 마음도 평정심을 찾게 되었답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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