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수의 자연예찬] 자연보호를 해서는 안 된다

글_정정수 오피니언리더(JJPLAN 대표)
라펜트l정정수 대표l기사입력2022-01-18
정정수의 자연예찬
자연보호를 해서는 안 된다



_정정수 JJPLAN 대표,
ANC 예술컨텐츠연구원 원장



'자연보호'를 외치는 단체나 사람들에 대한 그 진정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자연은 인간이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차원에서 이야기 하려고 한다.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을까?

나는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나서 학교에 다니는 모습을 봤을 때 제도권의 주입식 교육방법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왜냐하면 아이들에게 지식을 넣어주는 것 보다는 갖고 있는 능력을 꺼내주는 것이 더 많은 학습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 또한 책에서 얻은 지식보다는 자연활동을 통해 얻어진 경험이 실제로 유용할 때가 더 많다.

이 같은 고민을 하다가 ‘자연만한 스승은 없다’라는 생각에 대한 확신으로 서울에서의 모든 기반을 뒤로한 채 가족 모두가 지리산자락의 산골 마을로 이주해서 생활하게 됐다.

이렇게 시작된 산골생활이 2년 6개월쯤 됐을까. 등산로 입구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자연보호'라는 글을 보게 됐고 평소와는 매우 다른 생각들이 나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다.

인간이 어찌 감히 자연을 보호한다는 말인가? 

오히려 우리가 필요로 하는 많은 것들을 자연의 일부를 파괴시킨 결과로 얻고 있지 않은가? 오히려 인간이 자연으로 부터 보호받고 있는 것이 더욱 분명하다. 그런데 인간이 자연을 보호한다니? 참으로 도를 넘어선 건방이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인간을 우주의 중심에 놓고 자연을 평가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 한다.

인류가 미시의 한계를 뛰어넘는 원자현미경을 만들고, 거시의 한계 또한 해결하는 우주망원경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는 첨단의 시대에 살고 있다.

매우 작은 미시와 매우 크고 먼 곳을 볼 수 있는 거시의 세계도 점진적으로 확인이 되는 시대에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느낀다면, 2천 여 년 전 '천동설'을 주장하는 것과도 같은 미개한 생각이다. 하물며 그 속에서 서구가 중심이며 백인 우월주의 사고는 2천 년 전에서 더 발전해 나아갈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우주에서 본다고 생각하면 작디작은 지구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도 많다. 아메리카대륙에는 원래 거주하며 살고 있던 인디언들이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신대륙을 발견했다면서 역사에 기록하고 있는 사람들은 지나치게 그들 중심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는 시험문제에서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사람은 콜럼버스라고 썼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역사 선생님들도 많다.)

역사가 지나칠 정도로 유럽중심적 사고방식으로부터 만들어졌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치우침이 지나치면 한쪽으로 넘어져 일어서기조차 힘들어진다.

속도가 늦어도 함께 가야한다. 상생이란 함께 한 곳을 바라보는 상호존중 으로부터 이루어지며 그 결과는 더 빨라지는 것으로 귀결되어진다.

자연을 극복하기 위한 삶속에서 문제를 푸는 과정을 통해 모든 지식은 자연으로부터 만들어지고 얻어졌다. 세계의 대학 도서관의 모든 책을 모아놓은 지식의  내용들 또한 자연의 이치에서 본다면 지극히 일부분에 불과한 것이다.

도심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획일화된 그 어떤 교육도 자연으로부터 배우는 것만큼 깨달음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교육방법에 대한 대안이 없고, 또 다른 대안에 대한 결과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지금의 제도권 교육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것이 너무 불안하고 확신할 수 없기에 많은 사람들은 모두가 가는 길을 선택하여 함께 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모두가 같은 길을 간다고 해도 어린이는 물론, 중․장년층, 또는 죽음을 며칠 앞둔 사람들에게는 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연은 과학이며 예술 그 자체이다. 자연을 보호한다고 건방 뗠지 말고 자연을 대하는 마음에 경외심을 가지고 자연을 사랑하자.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인류가 아니라 인류가 자연을 어떻게 대했느냐에 따라 자연이 인류에게 결정지어주게 될 것이다.

의도가 무엇이었든 그 시절 '자연보호'의 결과는 대한민국의 산림녹화를 세계에서 유일한 성공신화로 만들었다.
_ 정정수 대표  ·  JJ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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