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토론토의 다운타운 - 2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2-01-07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264


캐나다 동부편 - 25

토론토의 다운타운 - 2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15C 말 영국 국왕의 명을 받고 처음 들어온 이전까지 캐나다 대륙의 대부분은 이누이트족을 포함한 원주민이었습니다. 그 당시 원주민들은 종족마다 고유한 문화 양식을 갖고 있었다고 하네요.

이후 1534년 캐나다를 처음으로 지배한 나라는 프랑스였습니다. 이들은 퀘벡을 중심으로 요새를 구축하고 점점 영토를 넓혀 식민지로 만들었지요. 급기야 1642년 몬트리올까지 점령하였습니다.

한편, 영국은 1670년 허드슨만을 중심으로 회사를 설립하여 모피 교역을 독점하기에 이릅니다. 결국 1759년 퀘벡에서 충돌하였습니다. 이 싸움에서 영국이 압승하며 캐나다 대륙의 식민지를 통치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어떻든 유럽의 오랜 도시건설 경험들이 바탕이 되어 캐나다의 도시들이 발전을 하게 된 것입니다.











캐나다 도시들을 답사하다 보면 뭔가 모르게 유럽의 분위기를 닮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영국과 프랑스와의 뿌리 깊은 역사를 살펴본 것입니다.













거리를 이동하며 분위기를 살펴봅니다. 벽화도 눈에 띄고, 화사한 꽃과 화분들이 놓여 거리는 한층 부드럽고 생기가 있어 보이네요. 

캐나다는 축제가 많은 나라로 유명합니다. 각종 이벤트를 비롯하여 카니발과 페스티벌 등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타와의 봄꽃 축제를 비롯하여 랍스터 카니발, 10월 축제, 나이아가라 폭포의 빛의 축제 등 크고 작은 다양한 행사들이 연중 이어집니다.













도심 곳곳에 자연과 만날 수 있는 공간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인공 바위로 된 언덕도 재미있네요. 우리나라 같으면 여름철 복사열이 심각하겠지요. 그러나 이곳 환경을 고려하면 일광욕 장소로 매우 인기가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떠한 시설의 도입이나 공간 디자인에서도 자연 환경과 시민들의 문화, 이용자의 행태를 고려하지 않으면 곤란하겠지요.













광장에 식재된 수목을 보호하기 위한 원형의 경계석이 다소 높네요. 겨울 적설량과 관계가 있나봅니다. 염화칼슘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인지? 식재된 스트로브잣나무가 염화칼슘에 매우 민감한 수종이지요.

도심 녹지에 식재된 지피식물들도 육종된 원예종이 아니라 야생종이 많습니다.

가까운 빌딩으로 연결된 좁은 통로에 설치된 아치형 조형물입니다. 좁고 높은 골목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데 안정되어 보이고 디자인이 좋네요.













오늘도 무작정 도심을 뒤지다 보니 특별한 모습의 건축물을 만났습니다. 캐나다에서 가장 규모가 큰 로얄 온타리오박물관입니다. 3층 건물에 600만 점이 넘는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답니다. 1912년 개관했는데, 주요 전시물은 공룡과 중국 황실에 관한 것이라네요. 중국 황실 것은 중국 본토와 대만 다음으로 특화된 곳이랍니다. 1층에 한국관도 있다는데, 로비에서 돌아 나왔습니다. 토론토 일정은 시간이 아쉽기만 하네요. 독특하고 매력적인 박물관의 외관에 만족하게 됩니다.















도심 공간 밀도의 강약이 확실하게 주어지네요.

빌딩들이 성냥갑 같은 모습은 없고, 나름대로 특색과 운치가 있고 매력적이라 생각됩니다. 단위 건물들의 이름이나 용도를 확인하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대략적인 도시 분위기를 살펴본 것입니다.





























번화가에 인접하여 박물관이 있고, 가까이 도시공원과 대학캠퍼스가 경계가 분명하지 않게 녹지와 도시숲 형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정원과 울창한 숲속에는 조형물과 조각품들이 배치되어 더욱 공간이 여유롭게 보이고 품격 있게 느껴집니다.



















새롭고 다양한 공간들이 계속하여 번갈아 나타납니다. 높은 빌딩들로 빼곡하다 싶으면, 금방 넓은 공원과 숲이 등장한답니다.

거리와 도심의 공간들이 평범하거나 단순하지 않아 걷는 재미가 더해집니다. 도시를 품격 있게 만들어주는 조형분수 등 수경시설과 환경조각품들이 즐비합니다. 의외로 소공원을 포함한 자연을 많이 품고 있네요.













도시에서 가장 번화한 중심부 같습니다. 중국풍의 장식물이 눈길을 끄네요.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에도 중국 황실 물건들이 많다고 했는데, 그 이유를 확인하지 못하여 독자여러분께 숙제로 남겨둡니다. 시내 거리에서도 중국 문화를 쉽게 만나게 되네요.

서부 밴쿠버에서는 중국 분위기를 더욱 많이 실감하게 되지요. 아마 캐나다 경제의 상당부분을 화교 자본이 잠식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필자의 주관적 생각임)











스카이라인의 변화가 율동적이네요. 높고 낮음과 예스러움과 새로움의 대비를 통한 조화가 돋보입니다. 도시가 뭔가 세련되고 안정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도심 곳곳에 미술관과 박물관 등 문화공간들이 자리하여 도시가 더욱 여유롭고 풍요롭네요.











이런 요소들이 어우러져 도시의 풍광이 되고 정체성으로 발전하게 되겠지요. 높고 큰 빌딩들의 집합체로 느껴지는 도심이 이렇게 색 다른 이미지로 다가옵니다. 지루하지 않고 빌딩 숲속을 헤쳐 나옵니다.

































하늘이 보이지 않는 밀림(빌딩 숲)을 헤집고 다니는 경관 사냥의 스릴도 맛보았습니다. 홍콩이나 뉴욕 맨해튼을 방불케 하네요. 하지만 이곳이 좀 더 세련되고 여유로운 분위기랍니다. 경우에 따라 복잡하고 번거로운 인공의 숲속을 걷는 재미도 즐기게 됩니다.

이제 캐나다 동부 4개 도시를 답사하는 일정이 저물어갑니다. 왠지 서운한 마음이 엄습해 오네요. 해외 답사 막바지에 즐겨 찾아오는 고질병 같은 증상이지요. 여기에 가장 잘 듣는 백신이 이미 개발되어 있답니다. 차기 답사지를 모색하는 것이지요. 20여 년 전부터 이미 상용화 된 처방이랍니다. 그래서 통상 6개월 이전에 다음 답사지가 정해져 왔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을 회상해 보면, 소풍 당일보다는 소풍 이전의 며칠이 더 기분이 들뜨고 신났던 경우와 같지요.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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