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위한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향후 과제는?

‘탄소중립시대를 위한 미래공원 비전 포럼’ 개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1-12-06

‘탄소중립시대를 위한 미래공원 비전 포럼’서 토론 중인 정수미 LH 도시경관단장, 김현수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 조경진 (사)한국조경학회장, 이제선 한국도시설계학회장, 주신하 (사)한국경관학회장

용산공원을 둘러싼 개발압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주택공급에 대한 이슈 역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용산공원이 전지구적 이슈인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으며, 따라서 온전한 공원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기됐다.

배정한 서울대 교수는 “용산공원의 가장 큰 잠재력은 규모에 있으며,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는 실천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공원내 업사이클링, 리사이클링, 에너지 사용 저감, 관리 에너지 저감, 차량 탄소 배출 저감, 친환경 건축 등을 통해 탄소를 감축하고, 녹지면적 확대를 통해 탄소를 흡수하며, 시민 환경교육과 탄소중립 모니터링 전담반을 통해 탄소중립의 기반을 마련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드리안 구즈 용산공원 설계자(West8) 역시 21세기 넷제로 메트로폴리스(Net-zero Metropolis)의 의제로 ▲파편화된 대도시의 자연을 더 큰 생태계로 연결 ▲미기후 조절을 통한 도시열섬 완화 ▲중수를 지속가능한 물순환 시스템으로 재사용 ▲생물다양성 확립 ▲포용적 사회와 도시생활을 위한 활동 등을 꼽았고, “용산공원은 이러한 가치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중립시대를 위한 미래공원 비전 포럼’이 지난 2일(목) 호텔 코리아나에서 개최됐다. LH가 주최하고 (사)한국조경학회가 주관한 이날 포럼에서는 탄소중립시대의 도시공원에 대해 논의됐으며 특히 용산공원에 대한 이슈가 도마에 올랐다. 

배 교수는 ‘용산공원, 전망과 과제’ 발제를 통해 그간의 용산공원 계획과정을 되짚어보며 온전한 용산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향후 과제들을 제시했다.

첫째는 총괄계획가/위원회(MP, MLA)를 통한 조정과 협력이다. 제도안정화를 통해 용산공원에 얽힌 여러 복잡한 이슈들을 풀어나가야 한다.

둘째는 공원조성계획(기본설계)와 실시계획(실시설계) 사이의 새로운 단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용산공원특별법에 의해 공원조성계획이 내년 초 고시되면 실시계획 단계로 접어들게 되는데, 논의해야할 이슈는 많고, 착공까지는 한참 남았기 때문에 그 사이 새로운 단계를 거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셋째는 창의적인 실시계획/설계 발주방식이다. 토목 엔지니어링식의 설계 발주방식과 같다면 30년 계획의 역사가 전통적인 방식으로 마무리될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넷째는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조직 구축이다. 탑다운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기업, 시민, 전문가 등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연합할 수 있어야 한다.

다섯째는 참여 플랫폼과 프로그램 운영이다. 물리적, 비물리적 플랫폼 모두 필요하며, 프로그램을 운영, 지원해야 한다.

여섯째는 단계별 공원조성이다. 예를 들어 기지밖에 있다가 편입된 옛 방위사업청과 군인아파트 부지는 토양오염 절차나 반환절차가 없어 공원으로 우선 조성할 수 있다. 공원이 단계별로 조성돼 일부분씩 열리기 시작하면 국민들의 더 많은 참여와 관심을 촉구할 수 있다.

마지막은 반환 부지의 지혜로운 임시활용으로 역시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모아 함께 공원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용산공원, 전망과 과제’ 발제 중인 배정한 서울대 교수

이어지는 토론에서 김현수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은 “도시계획가 입장에서 용산공원이 온전한 공원이 되기 위해서는 주변지역 관리가 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치마킹 대상인 센트럴 파크 주변의 지가는 가장 비싸고 특정인이 독점하고 있기에 이를 반면교사 삼아야 할 것이며, “용산공원의 조망가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서울시가 특단의 의지를 가지고 높이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산역과 정비창 기지 역시 끊임없이 주택건설 등으로 위협받고 있음을 지적하며, “공원의 가치는 혁신 잠재력을 배가시키고 주변 자산 가치를 상승시킨다. 코로나19와 같은 봉쇄기간에 시민의 삶의 질을 올리는 효과도 있다. 이러한 효과들이 다른 용도로 전환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서울시과 국가의 거버넌스 구축하고 역할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용산공원은 국가공원이기 때문에 국가적 접근성이 중요하다. 용산역 KTX와 같이 대중적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해야 국가예산이 투입될 가능성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주신하 한국경관학회장은 “용산공원의 이슈는 크기와 위치다. 특히 위치적으로 서울의 한복판에 있고, 남산과 한강의 중간역할을 한다. 남산, 한강, 고궁 등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를 볼 수 있어 경관적으로도 중요하다”며 “용산공원의 단계적 개발과 임시개방 투어 등을 통해 국민들이 경관적 탐험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많이 제공함으로써 용산공원의 미래모습을 꿈꾸게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용산공원 미군 장교숙소 5단지는 이미 SNS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정수미 LH 도시경관단장은 “배정한 교수가 제안한 기본설계과 실시설계 사이의 단계를 마련해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해 발전적으로 이끌어가는 방향을 고민할 것이며, 발주방식 또한 국토부, 서울시와 토론하면서 나은 방향으로 개선토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의 ‘국민의 참여 과정이 역사가 되는 공원’이라는 제안에 맞게 지속적 관심을 가지고 국민과 함께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경진 좌장(한국조경학회장)은 “용산공원추진단은 용산공원 조성계획을 약속한대로 고시하고, 실현한다는 약속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용산공원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의 협력이 필요하고, 특히 서울시와 터놓고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 그래야 통합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주변부를 잘 계획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국가도시공원이라는 제도가 있기에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인천에서도 국가도시공원을 조성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으니 함께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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