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몬트리올 구도시와 다운타운 - 2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1-10-15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250


캐나다 동부편 - 11
몬트리올 구도시와 다운타운 - 2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캐나다의 다른 도시들과 비교하면 몬트리올은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한답니다. 약 400여 년 전 유럽인들이 들어오기 이전에는 원주민 부족 ‘이로쿼이족’이 살았다고 합니다.

몬트리올 지역에 처음 들어온 이방인은 프랑스의 탐험가였고, 이후 새로운 도시 건설을 목적으로 프랑스인 메조뇌브가 약 40여 명을 이끌고 들어와 현재의 구 시가지에 정착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몬트리올은 지금까지 프랑스 문화가 강한 지역이 되었다지요. 

현재 몬트리올 상주인구의 70%가 프랑스계, 15%는 영국계이고, 나머지 여러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공교롭게도 도심을 관통하는 생로랑 대로를 기준으로 동쪽은 프랑스계, 서쪽은 영국계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국 문화가 지배하는 서측의 다운타운은 차분하고 정돈된 현대적 분위기인데 반해, 동측의 구 몬트리올 지역은 고풍스런 파리의 모습을 연상시키며 생기발랄한 분위기랍니다. 오늘도 양측을 오가며 닥치는 대로 소개하게 됩니다.













시가지 중심부에 꽤 오래된 공원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공원에는 기념동상과 환경조형물을 비롯한 편익시설들이 잘 배치되어 활용되고 있네요.













다운타운 지역은 꽤 넓은 지역을 차지합니다. 차이나타운과도 아주 가까운 위치이지요. 

도체스터 광장과 캐나다 광장이 있는 이곳이 다운타운의 중심이자 오아시스 공간으로 보입니다. 도체스터 광장의 원래 명칭은 도미니언 광장이었는데, 두 차례 캐나다 총독을 지낸 Dorchesrer경을 기리기 위해 1988년 개명하였답니다.

도심에 위치한 이 공원은 거목들로 가득한 자연의 숲이고, 공원을 에워싼 주변은 빌딩으로 빼곡한 인공의 숲이랍니다.















도심 속 공원과 광장의 곳곳에는 전쟁에 관련된 기념비를 비롯한 초대 수상을 지낸 맥도널드경과 총리의 기념동상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울창한 숲과 주변의 개성이 강한 빌딩들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네요. 역시 자연은 환경포용력이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랍니다.













특이한 형상의 조각분수를 만났습니다. 한참을 머물며 종합검진을 하는 수준으로 살피며 기록하지요. 오랜 세월로 숙성된 공원에서는 차분하고 그윽한 향기가 있어 더욱 오래 머물고 싶답니다. 자연이 배제된 건물이나 공원이 궁색한 도시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20C를 대표하는 저명한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은 ‘인간은 본성적으로 자연환경과 함께할 때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다’고 하였지요. 2018년 유엔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구촌 인구의 55%가 도시에 거주하며, 2050년에는 68%가 도시에 살게 된다고 합니다. 도시화가 진전될수록 인간과 자연은 물리적으로 점점 멀어지게 된답니다. 도시에 자연을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보살피고 연결성을 높여야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겠지요. 

도심 속 풍성한 자연 속에서 모처럼 휴식을 취해봅니다. 도시에서의 공원을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되네요.

















공원에는 숲과 잔디밭도 중요하지만 물 요소도 매우 소중하지요. 이 공원에도 아주 인기 있는 분수가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이보다 더 매력적인 공간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겨울이 우리보다 훨씬 춥고 긴 이곳에서는 공간효율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폰드형 보다 광장형 또는 조각을 도입한 수경시설이거나 겨울철 스케이트장을 고려한 시설이 많습니다.























개성 있고 멋스런 건축물의 유혹도 많았지만, 카메라는 공원주변에서 주로 머물게 되네요. 도시의 중심지역이지만 공원과 광장을 중심으로 도시숲이 형성되어 매우 인상적입니다.

몽 루아얄 공원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도시 모습은 아주 협소해 보였는데, 시내를 걸어보니 꽤 넓은 도시 같네요. 이 정도면 걷기에 적합한 규모로 생각됩니다.



























구시가지로 이어지는 언덕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몬트리올의 시작점인 Ville Marie가 세워진 곳이 이곳이라지요. 역사적 건물들이 많이 보존되어 있는 구 몬트리올 지역은 많은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유럽의 거리와 비슷한 고풍스런 모습이 현대도시 몬트리올과 이질적이면서도 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골목길의 바닥 돌 포장이 꼭 유럽 같지요.

















언덕을 지나 이어지는 경사진 광장은 젊은이들로 활기가 넘치네요. 카페와 거리 공연 분위기가 유럽 특히 프랑스의 도시를 빼 닮았습니다.

이곳 광장에서는 세인트로렌스 강이 바다처럼 광활하게 보이지요.



광장에 식재된 수목을 배려한 투수성 포장재와 조명입니다.











도시 곳곳에 여유로운 잔디광장과 야생 초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한편 시각적 효과를 고려하여 디자인된 그늘쉼터(Pergola)가 도시의 품격을 높여주는 환경조형물처럼 눈길을 끄네요.

몬트리올은 특별함이 없어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되고 편안하며 정겨운 도시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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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chul19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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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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