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도시의 녹지축, 맥길대학과 몽 루아얄 공원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1-10-01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247


캐나다 동부편 - 8
도시의 녹지축, 맥길대학과 몽 루아얄 공원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어제 시내를 방황하다 우연하게 맥길대학을 확인하였습니다. 저녁에 숙소에 들어와 지도를 펴놓고 이곳저곳을 살피며 내일 답사지를 대략적으로 정하게 되었지요. 낮에 확인한 대학과 인접하여 녹지대로 연결된 대규모 공원을 발견하였답니다. 결국 저가 추구하는 테마와 본질적으로 가장 가까운 성격의 공간을 선택하게 되었네요.

















맥길대학은 몬트리올에서 모피교역과 부동산 중개업으로 거부가 된 J. Mc Gill(1744~1814)의 유언에 따라 1821년 설립되었다고 하네요.

이 대학은 캐나다에서도 역사가 오래된 곳이랍니다. 의학과 생물학, 화학분야가 유명하지요. 도심에 가까운 곳에 위치하며, 70여 동에 이르는 건물들은 울창한 숲과 잔디광장과 어우러지며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역사가 오래되어 캠퍼스 분위기가 한결 여유롭고 고풍스럽군요.  강의의 통용어는 영어랍니다.

























도시는 대부분 평탄한 곳이지만 이 대학은 산기슭의 작은 언덕을 끼고 있습니다. 그래도 많은 학생들이 자전거를 이용하네요. 숲과 잔디밭 요소요소에 설치된 환경조각이 캠퍼스의 품격을 높여줍니다. 역사가 깊은 도심의 대학이라 시민들의 문화공간이고 여가 쉼터이며 도시의 허파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도시숲으로 인식되는 캠퍼스는 너무나 평화롭고 여유롭네요.















대학을 나와 골목길을 지나 약간의 오르막길을 오르면 잔디광장이 있는 근린공원(Milton parc)을 만나게됩 니다. 주택가의 분위기도 깔끔하고 여유롭네요. 주택가 음지에는 나무수국의 풍성한 꽃이 피었습니다.



















여름의 공원 숲속은 시민들의 휴식처가 됩니다. 어린이 놀이공간의 시설들도 잘 갖추어져있네요. 이곳 역시 울타리를 볼 수 있습니다.















도시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다양한 여가 행태들을 볼 수 있네요. 잔디를 비롯한 공원의 관리 상태도 꽤 양호하게 보입니다. 도심 가까이 이렇게 넓고 여유로운 자연환경을 제공하는 당국이 자랑스럽고 부럽네요. 금강산도 식후경이지요. 공원 가까이 카페와 레스토랑이 성업 중입니다. 제가 앉을 빈자리가 하나도 없네요. 특히 식당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맥길대학과 밀턴공원과 몽 루이얄공원(Pare du Mont Royal)이 하나로 연결되어 녹지축을 형성하고 있는 셈이네요.

몽 루이얄공원은 몬트리올 시가지 북서쪽에 위치한 해발 232m 산의 동쪽 사면을 이용하여 1876년부터 조성하였습니다. 이 공원이 나에게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설계자 때문이지요. 다름 아닌 근대 도시공원의 상징인 뉴욕 센트럴파크를 설계하고 시공 감독한 옴스테드(Frederick Law Olmsted, 1822~1903)랍니다.

공원 진입로는 우리의 임도처럼 숲길로 이어집니다. 완만한 경사로이지요.

















이곳이 ‘조경의 아버지’로 불리는 옴스테드의 설계라 왠지 모든 공간과 시설들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눈에 띄는 디자인 요소나 특이한 시설은 쉽게 찾아보기 힘드네요. 아마 특별한 요소나 특성이 없는 것 자체가 작품의 본질이 아닐까요?

그가 설계한 뉴욕의 센트럴파크는 새로이 공원을 조성한 사례이지만, 그 외 나이아가라 폭포의 자연경관보호 기본설계나 요세미티 계곡의 자연경관보존계획에서는 원형을 가급적 훼손하지 않고 활용방안을 모색하였다는 공통점을 여기서도 찾을 수 있답니다. 신의 한수가 아닐 수 없네요.



옴스테드를 기념한 우표입니다.

1998년 미국서 발매된 20매 한 장이지요. 제가 미국의 지인에게 부탁하여 힘들게 구득하여 20여년 소장하고 있습니다. 조경역사관(자료실)이 있다면 기증하여 영구히 보존되었으면 좋겠네요. 액자에 담겨있답니다.

대학원시절 오휘영 교수님으로 부터 옴스테드의 철학과 업적에 관한 강의 내용이 각인되어 정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생생하게 살아나지요.





공원시설이래야 임도 수준의 숲속 산책로와 계단 데크, 잔디광장과 전망대, 포켓 쉼터, 안내 사인이 전부로 보입니다. 숲속에는 많은 이들이 머물고 있습니다. 노트북으로 열심히 업무를 챙기는 사람도 있고, 학생들이 단체로 야외 활동하는 모습도 보이네요. 자연은 인간의 다양한 여가활동을 돕고 수용하는 스펀지와 같습니다.



해발 234m 정상입니다.























시가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 광장은 아주 넓은 면적입니다. 대규모 레스토랑과 광장, 전망데크로 이루어져있네요. 이곳을 조금만 벗어나면 평온한 숲속의 다목적 잔디밭이 펼쳐집니다.





전망대로 접근할 수 길은 임도성격의 포장된 경사로와 계단이 있습니다. 경사로가 넓지만 차량 통행이 없어 매우 안전하네요. 자전거와 조깅을 즐기는 시민들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나들이가 많이 보입니다.













공원에서 언덕길을 따라 내려왔습니다. 산 아래 언저리에는 빌딩과 저택들, 그리고 잘 가꾸어진 소공원의 모습도 보이네요.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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