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S 활용’ 지속 가능한 통합유역 물관리 필요

KICT, ‘자연성기반기술 활용한 홍수관리시설 유형 및 개발 방향’ 연구
라펜트l기사입력2024-06-27


장동리 동대제 홍수터 확대 및 조성 사업 계획(안) 조감도(2021)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2019년 기후 행동 정상회의 핵심 의제는 행동해야 할 시간(Time for Action)’으로서 당장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행동에 국제사회의 모든 역량 집중함을 강조했다. 지구 온도 상승을 1.5로 억제하기 위해 모든 나라가 2050 탄소중립을 약속할 것을 제안한 것이다. 세계경제포럼의 2016Global Risks Report에는 기후변화, 물순환 왜곡, 생태계 건전성 악화 등이 생태계와 공동체를 위협하는 대표적 영향 인자로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또한, 2018UN효율적 국토관리와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물과 습지 활용 생태계 서비스와 자연성기반기술(Nature-based Solutions, NbS)의 확대를 추진하도록 제안하는 등 2050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물관리 정책 이행에 대한 전 세계적인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이미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기후변화, 도시화 등의 외부 여건에 맞춰 홍수관리 목표를 상향 조정하기 위해 자연성기반기술을 적극 활용하도록 법령, 지침 또는 국가계획에 명문화하고 있다,

 

이에 정부차원의 탄소중립 및 지속 가능한 통합유역 물관리를 통한 국정과제의 충실한 이행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기조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자연성기반기술을 활용한 홍수 피해저감 및 완충 기술을 위한 홍수관리시설의 유형 및 개발 방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장은경 KICT 수자원하천연구본부 전임연구원은 우리 정부는 탄소중립 과제를 국정과제로써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민관합동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설치하고 이행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라며 물관리 분야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한 새로운 실천 전략이 필요하다. 이에 자연성기반기술(NbS) 기반의 물관리 기술이 가장 부합하는 핵심기술로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은경 전임연구원애 따르면, 과거 관리주체별 공간적으로 단절된 유역관리 대책에서 통합유역관리로 전환됨에 따라 유역 및 하천공간 계획을 효율적으로 새롭게 추진할 수 있는 기반 여건이 조성됐다. 그러나 기후위기 대응력 확보를 위해 이상 홍수에 대비한 국토공간 관리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탄소중립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하천변 수림대 회복으로 탄소흡수원을 확대하고, 제방월류나 범람 시 홍수피해를 저감하는 수방림 확보 기술을 지역 여건에 따라 다양하게 개발할 필요가 있다.

 

자연성기반 홍수 완충공간과 연계한 홍수관리시설 설계 기술

 

연구 내용을 살펴보면, 하천의 하도와 제방, 저류지와 같은 홍수관리시설과 수변구역에 조성 가능한 홍수완충공간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분석할 수 있는 수리해석 및 설계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 지속 가능한 자연성기반기술의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수리안정성, 수환경 개선, 탄소저감 등의 개선 효과를 정량화하는 방법과 설계 및 운영 기술에 반영할 수 있는 대안 도출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해 네덜란드는 1993년과 1995년 라인강 대홍수 발생 이후, 기후변화로 인해 증가하는 홍수위 상승과 해수면 상승을 대비한 전통적인 홍수관리 방법의 개선 및 홍수터 공간의 생태적, 친수적, 심미적 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Room for the River’의 국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 34개 저수로 준설, 제방 이설, 저류지 및 습지 조성, 홍수터 표고저감 등의 다양한 설계 및 조성 기술을 적용했다.

 

하천과 수변구역 연계하는 자연성기반 홍수관리시설의 유형 분류 및 특성

 

하천과 수변구역을 연계하는 지연성기반 개방·가변형 홍수관리시설의 유형은 제방 후퇴, 제방 이설, 제방 완전개방일부개방일시개방, 저류지 포함 여부, 기타 하천시설물의 활용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기존의 제방을 후퇴이설하는 유형과 기존 제방선은 유지하되 일부 제방구간의 물리적 형태를 개선해 목표 홍수량 이상이 발생했을 때 홍수완충공간으로 홍수가 월류되도록 하는 유형으로 크게 구분했다.

 

후자의 경우 홍수 완충공간이 위치하는 제내지의 지형 특성과 입지 특성을 고려해 배후 제방 설치 유무가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또 기존 제방선이 유지되는 경우에도 제방이 일부 혹은 상하류가 모두 개방되는 경우와 수문시설 개폐를 통해 홍수완충공간으로 유입되는 홍수량을 통제하는 유형으로 보다 세분화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제시하고 있는 홍수관리시설은 제방으로 한정해 유형화를 수행했다. , 자연성기반 개방·가변형 홍수관리시설(제방)은 흙 제방을 대상으로 자연친화재료(식생, 바이오폴리머 등)로 제방 표면을 처리하고 완경사 제방을 채택하는 그린인프라 제방을 기본으로 한다.

 

시범 지역 대상 유형별 특징 검토 통한 개발 방향 수립

 

본 연구의 시범 구간은 국가하천인 금강의 충북 영동군 심천면 장동리에 위치한 동대제(0.28 , 해당유역: 1.45 )이며, 유형별 특징을 검토하여 개발 방향을 분석했다. 해당 구간은 금강의 대청댐 상류와 용담댐 하류 사이에 위치한 조절하천 구간으로 홍수완충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제내지는 주로 농경지 및 특용 작물지로 활용돼 오염원 저감을 위해 매수토지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이곳은 대부분 저지대이고 금강 외수위 상승으로 인해 집중호우 시 내수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과거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2004년 민들레, 2012년 볼라벤, 2020년 집중호우로 인해 일부 내수침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장은경 전임연구원은 대규모 국유지를 활용한 홍수터 확장을 시행할 경우, 장동리 일원의 근본적인 치수개선 목표와 수환경 개선 효과를 모두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라며 현재 지형 특성을 살펴보면 본류 하도 하상고와 약 5~6m 표고차가 있으며, 제방 후퇴 및 이설 시 저류 효과 및 수생태 수변구역 조성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또한 동대제의 현 제방고 대비 홍수위 검토 결과 1.5 m 여유고가 미확보돼 치수능력 확보를 위해 제방 계획(축제)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구간이다. 금강 홍수위(101.94 El.m) 대비 장동리 농경지(95.8 m)가 약 6.1m 낮아 내수침수를 방지하기 위한 조절시설의 계획이 요구된다. 제방 보강 및 펌프장설치와 수변구역을 다기능 홍수터로 조성하는 방법에 대해 사전에 검토돼, 현재는 홍수터 확장을 위한 제방의 후퇴이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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