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김아윤·김도연 학생의 ‘Avian Exodus at GMP’가 ‘제20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대상을 수상했다.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시상식’이 13일(수) 수원시 복합문화공간 111CM 라운지에서 개최됐다.

올해 주제는 ‘(The) NATURE’로 조경의 시작점이었던 자연성을 다시 돌아보고 그 속에 숨겨진 지혜와 관계를 재발견하는 계기를 가졌다.

대상작인 ‘Avian Exodus at GMP’는 버드스트라이크 발생률이 가장 높은 김포공항을 대상으로 한다. 새들의 먹이원이 많은 대장동 농경지를 개발하기 전, 새들에게 미리 한강 근처에 안전한 서식처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버드스트라이크 발생 위험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안이다. 새들이 선호하는 하중도의 특징을 고려해 섬의 형성과정을 계획하고, 빠르게 형성할 수 있도록 소형 테트라포드를 사용했다.

금상은 ▲Tidalscape: 대지의 주름, 자연에 의해 만들어지는 경관(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최준영·신재호·백지웅), 은상은 ▲Tipping-3℃(동아대 조경학과 신아영·권가령·양찬희) ▲둠벙(청주대 조경도시학과 김현우·김한빈·박초현·안민지·김지응)이 수상했다.

동상 ▲한국조경가협회장상은 시간의 메타포: 세 개의 숲(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민세린·박나리·정인주) ▲조경학회 영남지회장상은 Breaking The Wall(서울대 대학원 협동과정 조경학 박사과정 Ke Fangni·성균관대 일반대학원 조경학과 석박통합과정 Mai Haotian) ▲조경학회 호남지회장상은 Metamorphosis: Restore a Slope(배재대 조경학과 이희수·이민서·권용조·최민)가 받았다.

장려상은 ▲Geo Effect: 문경 국가지질공원 탐방기지 조성계획(영남대 조경학과 이지해·최아진·황세훈) ▲공원을 위한 공원(영남대 조경학과 김가은·우수현·이소현) ▲재회: Reunion Through Fire in Arboretum(서울시립대 조경학과 최아영·서민정) ▲Re:Lively(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강혜리·서민지) ▲Vernacular_Jeju Island Eastern Coastal(가천대 조경학과 김아현·김은채·정영호·허해찬)이 수상했다.

입선은 한국조경학회장상으로 ▲Nature’s Humming Sound(경북대 조경학과 서유나·성은채) ▲Green Capital: Urban Green Expansion(순천대 조경학전공 오윤성·송선아·임선영) ▲Surf.(청주대 조경도시학과 김수아·박세희·장하다·정용태) ▲Resilience for Haeundae(동아대 조경학과 김동준) ▲Estuary Resilience(가천대 조경학과 안소현·김명훈·김건호) ▲Mesh Marsh(공주대 조경학과 김영경·임채원·강다솔·남궁세림) ▲Water Sensitive Parking Park(한양대 도시대학원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전공 석사과정 김미경) ▲Garden of Adaptive Surface(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심연정·이가영·정서현) ▲Re-Wild(부산대 조경학과 박재균·김민규·성진욱·이찬민) ▲Flexibility of Green Belt(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정해윤·황예인, 경희대 건축학과 조현주)에게 돌아갔다.

아울러 학생들을 지도한 6명의 교수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민병욱 경희대 환경디자인학과 교수, 양건석 동아대 조경학과 교수, 박재민 청주대 조경도시학과 교수, 배정한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최혜영 성균관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최재혁 배재대 조경학과 교수가 수상했다.

시상식 전 김태경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장(한국조경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너무나 당연해서 생소한 느낌마저 드는 ‘The Nature’라는 주제는 조경인에게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세상이라 할 수 있다. 기후변화, 탄소 제로, 스마트, 전염병 등의 어휘들이 우리의 머리를 짓누르고 있는 시대에 던진 네이처라는 주제는 더없이 신선하다. 시대마다 네이처를 품는 방식은 달랐지만, 고향과도 같은 대상이기에 젊은 학생들의 생각이 궁금하기도 했다. 조금씩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표현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그들의 총합은 이 시대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일 수 있다”며 “정답없는 세상에서 좋은 생각을 찾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다. 100여 개의 작품으로 의무를 실천해준 젊은 조경인들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노연상 (재)늘푸른 이사장은 “팬데믹으로 인해 발생한 사회 곳곳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조경의 역할을 되짚어 본다는 점에서 이번 공모전은 의미가 크다. 급속한 환경파괴 속에서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는 조경의 역할은 현 시점에서 절실하다. 인간과 자연의 본질을 바탕으로 도시공간을 살피는 통찰력이 기반이 돼야 문명의 발전과 자연의 회복 사이의 균형을 이뤄가는 해법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자연과 인간,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경동나비엔과 경동원의 후원 재단인 늘푸른은 한국조경학회의 길에 공감하며 함께 하겠다”고 축사했다.

박명권 심사위원장(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은 “올해는 특히 주제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담긴 작품이 많았고, 작품의 수준도 향상되어 심사과정에서 열띤 토론과 논쟁을 거쳤다. 참여자들은 오픈스페이스 중 어떤 곳이 ‘자연’을 주제로 한 설계 대상지가 될 수 있는지, 우리 시대 ‘자연’의 의미는 무엇인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목표로 하는 디자인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막연할지도 모를 주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참여 작품들은 우리 시대 ‘자연’의 의미를 재해석하고자 날선 시선으로 대상지를 해석해 문제를 제기하고, 설계 해법을 찾기 위한 다양한 대안과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총평했다.

한편 ‘제20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은 (사)한국조경학회, (사)한국조경협회, 한국조경가협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회와 ㈜환경과조경이 주관했으며, (재)늘푸른이 후원했다. (재)늘푸른은 올해 3,0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