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시즌 돌입, 홍수막는 빗물정원 ‘관심’

서울시, 광화문 이어 자치구별 1개소씩 설치계획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3-06-18


광화문 세종대로 레인가든(2013.6.17. 현재. 서울시 조경과 제공)

 

본격적인 장마시즌이 시작됐다. 지난 11일 정부는 올여름 대기불안정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보고, 재해 대책에 각별한 대비를 당부했다.

 

13일 서울환경연합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강남역 침수의 대비를 촉구하며, 서초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서울환경연합이 요구한 것은 대규모 예산이 드는 대심도터널이 아닌 가능한 저류시설의 확보와 지속가능한 물순환 대책 마련이었다.

 

미국 필라델피아 수도국 역시 이같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터널이 아닌 그린인프라 확충에 두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2010 ‘Green City Clean Waters'프로그램을 시작하며, 옥상녹화, 투수포장, 빗물저류 플랜터 설치를 장려해 오고 있다.

 

특히 이중 레인가든(빗물정원)은 홍수피해를 저감시키는 1차원적 수준을 넘어, 수질 및 도시경관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 선진국에서 80년대 후반부터 활발한 연구와 적용이 이루어졌다.

 

무엇보다 배수와 홍수 문제에 대한 도시규모의 공학적 해결은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며, 이러한 시설의 지속적인 관리는 정부와 자치단체의 재정부담을 준다는 점에서 지속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도시개발을 통해 발생하는 초과유출수가 결국 하류에 있는 누군가에게 문제를 안겨준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레인가든은 식재를 장려하고 있어 식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도시환경에서 얻을 수 있다.  다양한 공간에 비교적 간단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첫째이며, 수질정화와 미기후 개선, 식물종 선정에 따라 도시의 경관개선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레인가든이란주택이나 다양한 건물 그리고 건물과 연결된 도시개발 지역에서 흘러넘치는 빗물을 최대한 많이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된 움푹하게 파여진 식재지역을 의미한다.(Nigel Dunnett, Andy Clayden) 

 


세종대로 레인가든 단면도(좌)(서울시 조경과 제공)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해 서울시가 광화문 일대의 침수를 막기위해 세종대로에 레인가든 7개소( 130m)를 설치하며, 이름을 알렸다. 시는 레인가든 설치를 통해서 전체 배수 효과를 5%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시는 2013년 중 가로수생육환경 개선사업과 병행해 25개 자치구 당 1개소씩 레인가든 1개소를 조성하고, 신규 공원녹지 사업에 레인가든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뿐만아니라 SH·LH와 개발사업 협의에서도 이를 조성토록 할 방침이라 밝혀, 향후 지속가능한 물순환 환경과 레인가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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