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힐튼호텔’ 녹지축 살린다, 연희1‧장위10구역도 재개발 속도

서울시, 2024년 제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개최 결과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4-07-04


힐튼호텔 부지 투시도 / 서울시 제공
 


힐튼호텔 부지가 도심 녹지축을 구현, 녹지 공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재개발된다. 또 성북구 장위10구역은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하고 재개발을 진행,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일 열린 제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양동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신규)’, ‘장위10구역 주택재개발사업(변경)’ 연희1구역 주택재개발사업(변경)’ 3건의 사업시행을 위한 각종 심의안을 통합해 각각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통과한 양동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중구 남대문로 5395 일대)’은 서울역과 남산 사이의 업무시설 지역에 위치한 힐튼호텔 부지에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주변 현황을 고려해 건축·경관·교통·환경 계획 등을 수립해 통합심의 했으며 업무시설 1개동, 숙박시설 1개동 및 판매시설과 공공청사 등이 들어선다.

 

동측에 위치한 남산 한양도성을 고려해 성곽으로부터 일정거리 밖으로 고층부를 위치하게 하고, 서울역 북측에서 남대문교회~남산까지 이어지는 통경축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특히, 대규모 녹지휴게공간인 개방형녹지를 확보해 남산으로부터 이어지는 도심 녹지축을 구현해 녹지 공간의 확장을 통해 도심권 이용시민의 편익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힐튼 호텔 로비를 보전해 개방형녹지와 저층부 판매시설을 연결함으로써, 시민 및 서울방문객에게 남산 조망과 더불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통합심의위원회는 개방형 녹지의 공공성과 힐튼호텔 로비의 충실한 보전계획 등을 개선의견으로 제시했다. , 서울의 관문인 서울역과 관광자원인 남산에 인접한 입지특성을 고려해 숙박시설과 공공청사(가칭 관광플라자)와 남산 접근 편의성을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계획해 서울역 일대 관광거점기반 시설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위10구역연희1구역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중 통합심의위원회를 거친 첫 사례다.

 

장위10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성북구 장위동 68-37 일대)’은 지하5, 지상35층 규모의 공동주택 건립사업으로 건축·경관·교통·공원·교육 분야를 통합해 심의했다. 이번 심의()은 지상35, 지하5층 규모의 공동주택 2,004세대(공공주택 341세대 포함)와 부대·복리시설이 건립되는 계획이다. , 신설될 문화공원 내 도서관을 건립하여 단지 입주민뿐만 아니라 인근주민의 문화 및 휴식 공간으로 활용된다.

 

한편 장위10구역에서 알박기로 거액의 보상금 563억 원 가량을 요구했던 사랑제일교회는 이번 재개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는 지난해 말, 시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한 재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이번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축소돼 내년 착공한 뒤 2029년 준공 예정이다.

 

연희 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서대문구 연희동 533 일대)’은 인근의 궁동근린공원과 홍제천 등 녹지와 수변공간이 어우러진 지역으로, 연희동 일대에 새로운 변화와 활력을 가져올 주거중심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최근 공사비 상승 등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비사업장이 많다, 신속한 사업추진이 되도록 통합심의를 포함해서 다각적인 행정지원을 하고 있다노후 재개발구역의 주거환경개선과 부족한 공공시설 확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적기 주택공급 통한 서울시민의 주거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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