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령인 억새와 예술작품 감상해요!

10월 29일까지 하늘공원 조각 전시회 개최
라펜트l임경숙 기자l기사입력2015-09-23


터키 Işıl Şen   화강암 1.8×0.8×2.5(m)

여성적 느낌의 완만한 움직임과 융합의 순간을 매끄럽게 다듬어진 백색 화강석의 볼륨과 율동감으로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대교문화재단과 함께 예술작품 공원 전시 프로젝트 ‘하늘공원 조각 전시회’가 서울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2015 대교 국제대학(원)생 조각 심포지엄’(8월 4일~21일)에 참여한 국내외 3개국 신예작가 10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 작품들은 지난 한달 동안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전시했으며, 하늘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더 많은 시민이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대교문화재단이 주최하는 ‘대교 국제대학(원)생 조각심포지엄’은 조각 분야의 건강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력 있는 예비 작가를 발굴함으로써 국내 및 세계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다.


‘하늘공원 조각 전시회’에서는 송유정, 정운식, 문성주 등 국내 작가 8명과 터키 국적의 Işıl Şen, 불가리아 국적의 Rafail Georgiev 해외 작가 2명이 화강석, 스테인리스 스틸 등의 재료에 자신의 땀과 열정을 고스란히 담은 10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송유정 <Grin, Grin!, Batman>  FRP에 우레탄 도장, 스테인리스 스틸 1.13×1.1×2.8(m)

발가벗은 채 자신이 배트맨인 양 소리치는 천진난만한 아기의 모습을 보여주며 단순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쉽게 즐거움을 준다.



정운식 <월하정인 Under the Moon>  스테인리스 스틸에 우레탄 도장 1.4×0.7×2.95(m)

이도령과 성춘향을 연상시키는 조선시대 두 남녀의 모습을 실루엣으로 재현하고, 두 이미지가 보는 각도에 따라서 한쪽이 사라지는 양자택일적 구도가 특징이다.



문성주 <어흥! A Growl>  FRP에 우레탄 도장 3.0×1.8×2.0(m)

최근 젊은 작가들의 팝아트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조각으로 호랑이를 닮은 야수의 모습을 장난기 있는 감각으로 형상화해 재치어린 유머를 던진다. 

 

전시회 장소인 하늘공원은 과거 난지도 제2매립지에 조성된 초지공원으로, 전시기간 중 ‘제14회 서울억새축제’가 개최(10월 10일 ~ 10월 17일)되어, 서울의 수려한 풍광이 펼쳐지는 조망조건과 가을의 전령인 억새풀 속에서 시민들이 자연을 느끼며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의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통해 시민이 일상 속의 여유를 찾고, 도시공원이 ‘문화가 흐르는 공원’으로 시민에게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는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 누구나 전시기간 중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관련 내용은 서울의 산과 공원(parks.seoul.go.kr)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윤종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장은 “민간이 구축한 예술지원 사업 콘텐츠를 공원이라는 공공 공간과 결합시켜 새로운 시민 참여형 공원문화 프로그램으로 탄생된 민관협력 사업을 추진하는데 의미가 있으며, 시민들이 공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_ 임경숙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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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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