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정비, 재해 예방 물론 문화‧여가 공간으로 조성
시민 보호, 친수공간 등 두루 갖춘 ‘명품하천’ 탈바꿈
지자체들이 재해예방을 위한 하천 정비에 나섰다.
비만 오면 범람하는 소하천. 재정비가 필요한 하천은 여름 집중호우 시기, 지역주민에게 걱정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포항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인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잠겨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지자체들이 여름철 자연재해를 대비해, 하천 정비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호우에도 안전한 하천 구축은 물론, 문화·여가를 위한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자체들은 시민의 삶을 한 단계 상승 시킨다는 계획이다.
천안시, 안전하고 쾌적한 ‘명품하천’ 조성…1615억 투입
천안시가 곡교천 등 하천에 국비 1,615억원을 투입해 재해로부터 안전하게 시민을 보호하고 친수공간까지 두루 갖춘 ‘명품하천 조성’에 나선다.
시는 곡교천과 삼룡천, 원성천 등 지방하천을 안전하고 쾌적한 문화·여가를 위한 친수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시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2020년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곡교천 총 15㎞ 구간에 오는 2026년까지 국비 1,137억원을 투입하는 하천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중 천안시 구간은 풍세면 가송리 일원 약 8㎞에 해당한다.
금강유역환경청은 호안(보축)정비 및 폭우 시 배수능력을 입증하는 통수단면 증대, 여유고가 부족한 교량 재가설 등을 통해 100년 빈도 홍수에도 끄떡없는 하천 정비를 시행한다. 또 풍세·광덕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남관교 재가설도 이번 사업에 포함돼 추진 예정이다.
시는 이와 더불어 곡교천 하전정비사업 완료 시기에 맞춰 사업비 80여억원을 투입해 시민들의 문화·여가공간으로 곡교천을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천 내 제방도로와 산책도로를 포장해 자전거도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금강유역환경청과 발 빠르게 사전협의를 완료했다.
상습침수로 몸살을 앓아왔던 구성동 일대 삼룡천도 확 바뀐다. 시는 총사업비 490억원으로 오는 2025년까지 추진되는 삼룡천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을 추진해 총 2.54㎞ 구간에 교량 8개를 재가설한다.
또한 2022년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에 선정된 다가동, 원성동, 유량동 일원의 원성천에는 총사업비 467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교량 9개소 개량, 하도준설 등 정비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최우선으로 두고 하천 내 각종 시설을 종합적으로 정비해 최대의 재해예방 효과를 이끌어 내겠다”며 “하천을 휴식과 문화, 낭만이 풍요롭게 흐르는 새로운 지역 명소로 변화시켜 시민의 삶 속으로 스며들겠다”고 밝혔다.
영월군, 232억원 투입해 ‘수해대비’
강원도 영월군이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안전한 하천환경을 구축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친수공간 확보를 위해 하천분야 232억원을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하천 정비를 추진한다.
군은 하천분야에 ▲지방하천 개수(61억) ▲소하천 개수 및 자연재해대비 하천 유지관리(161억) ▲국가하천 유지관리(10억) 등 국비 및 특별교부세를 포함해 총 232억원을 확보하고 하천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은 ▲하천 개수사업(지방하천 1개소, 소하천 6개소) ▲재해 취약 시설 일괄 점검 및 유지보수 ▲평창강 및 옥동천 주요 퇴적구간 하상 정비 등이며, 우기 전 신속한 하천 정비를 위해 조기 발주할 예정이다.
특히, 총사업비 199억원 (도비 116억원 포함)이 투입되는 대규모 지방하천 개수사업인 ‘승당천(승당지구) 지방하천 재해예방사업’은 현재 관련 제반절차를 모두 완료해 본격적인 공사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소하천 정비사업은 ▲흥월1천(흥월1, 2리 일원) ▲이목천(산솔면 이목리 일원) 실시설계용역 추진 ▲한남천(주천면 신일리 한남동) ▲대내천(영월읍 덕포1리 일원) 두목천(북면 문곡4리 일원) 상반기 설계완료 및 착공 ▲큰팔괴천(영월읍 팔괴1리 일원) 등으로, 연내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올해에는 소하천 스마트 계측관리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해 관내 소하천의 유량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재해 대응능력 더욱 강화한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군민의 안전이며, 체계적인 하천 정비 추진으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고 풍요로운 생활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공사장 근로자 또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인천 남동구, 만수천 생태하천 복원 시동
인천시 남동구는 과거 도시화에 따라 복개된 만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이를 위해 구는 최근 ‘만수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만수천은 1990년대 주변 지역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복개해 현재까지 주차장 등으로 이용 중이다.
구는 이번 용역에서 만수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하천 기초조사와 주변 지역 정비방안 수립 등의 과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재원 조달 계획 및 하천 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해 도시화로 인해 콘크리트로 복개돼 사라진 도심지역의 물길 복원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지역구 의원과 주민들이 건의한 사항들에 대해 충분히 반영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만수천 복원 시 주차공간 확보를 최우선으로 검토할 예정이며,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인근 주민들에게 친환경적인 수생태계를 제공해 원도심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해소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 글·사진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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