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행]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중심으로 본 요코하마
라펜트l정세빈l기사입력2017-02-22
요코하마는 도쿄 근교의 항구도시이다. 에도시대부터 항구도시로 발전해왔으며 도쿄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도시계획으로 조성된 미나토 미라이 21지구를 중심으로 요코하마의 근현대 조경을 살펴보았다.




국제여객터미널




이곳은 2002년에 개관한 국제 여객 터미널로 건물길이 430m, 폭 70m에 달하며 7만 톤급 대형 여객선 두 대가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대규모 항만시설을 갖추고 있다. 

1994년 런던의 Foreign Office Architects(이하 FOA)에서 국제여객 터미널 자체를 주변 환경으로 생각하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내놓아 현상공모에 당선되었다. 요코하마 국제 여객터미널 단 한 번의 당선으로 FOA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설계사무소가 되었다. FOA의 알레한드로 자에라 폴로는 한 강연회에서 'Breeding architecture' 즉 시간의 변화에 따라 공간이 변화하는 환경친화적인 요소를 반영하였다고 말한 바 있다.





국제여객터미널은 계단 대신 ramp로만 구성되어 있는데 건물의 지붕에 공원을 조성하여 터미널이라는 원래의 목적보다는 공원으로 더 많이 이용되고 있다. 





지형의 높낮이 차이가 크지 않은 공간을 핸드레일을 이용해 분할하고 있다.



건물 전체를 물 흐르듯이 목조 데크로 덮었으며 데크와 녹지의 조화가 주요 경관을 이룬다. 바닥에 그려진 독특한 경관해설판도 멋을 더한다.



건물을 덮고 있는 데크는 아주 단단하고 틀어짐이 없으며 습기에도 강한 이페(ipe)라는 소재로 만들어졌다.


야마시타장미공원






야마시타공원은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바다를 매립하여 만든 공원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미나토미라이21지구의 야경이 아름다워 밤낮없이 찾는 사람이 많은 공원이다. 



이 곳에서는 빨간 구두 소녀상과 물의 수호신상 등 아름다운 동상과 사계절 피어있는 꽃을 그림으로 담는 사람과 애완동물을 산책시키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공원 중앙에 정박해 있는 ‘히카와마루’라는 배는 ‘태평양의 여왕’으로 불리던 대형여객선인데 1930년에 건조되어 30여년간 일본과 미국을 오갔다. 이 배와 바주보고 있는 빨간구두 소녀상은 일본에서 외국으로 입양되려던 아이가 아파서 입양되기 전에 죽었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진다. 



공원 뒤편에는 1951년 요코하마항 개항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계 최고 높이인 106m로 만든 10각형 등대가 있다.





1인용벤치와 해시계도 보인다.


베이브릿지


베이브릿지는 요코하마와 도쿄를 연결하는 길이 860m의 현수교로 보행자 통로와 전망대를 갖추고 있다. 일본은 섬나라인 만큼 대교가 많아 교량디자인이 ‘경관학’ 탄생의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  


아카렌가 파크/창고


메이지 시대 건축가 추마키 요리나카의 작품으로 ‘아카렌가’는 붉은 벽돌 창고라는 뜻이다.



빨간 벽돌 창고로 원래는 항구에 하역된 짐의 보관소 역할을 하던 곳이었는데 2002년 4월 니이 치아키에 의해 쇼핑몰과 식당가로 재탄생 하여 12월 크리스마스 마켓, 2월 딸기축제 등 일년 열두 달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고사이트 http://www.yokohama-akarenga.jp/


건물의 중앙에는 ‘빛의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의 디자인 컨셉은 ‘The first Machine age'이다. 현대적인 계단과 메이지시대의 벽돌벽을 함께 배치하여 과거와 현재의 만남을 꾀하였다.



뿐만 아니라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아카렌가의 뒤편에는 건물의 잔해로 공원을 조성해놓았다. 


니혼마루메모리얼파크




니혼마루메모리얼파크는 1930년 건조된 이래로 지구를 45.5바퀴(약 183만Km)를 항해한 전설적인 범선 니혼마루를 보존하고 주위를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반원형의 계단식 잔디 데크가 펼쳐져 있다. 잔디밭에서 자유롭게 누워서 쉬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범선 내부 관람료 ¥600 (비수기는 반값)


랜드마크타워



요코하마의 랜드마크 타워는 오사카 아베노 하루카스 빌딩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70층짜리 랜드마크 타워의 69층에는 스카이가든이라는 전망대가 있다. 스카이가든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약 40초만에 69층을 올라가 세계최고 속도(750m/min)이다. 스카이가든에 오르면 도심과 후지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개장시간 10:00-21:00
입장료 ¥1000




랜드마크 플라자는 랜드마크 타워와 연결되어 있는 쇼핑센터로 유리천장과 곡선 에스컬레이터가 독특하다.


서클워크




신항지구 중앙의 원형 보행교이다. 



원형 데크에서 내려다보면 그라스류로 정원처럼 꾸며놓은 공원이 눈에 띈다.


월드포터스





쇼핑몰 및 음식점이 입점해 있는 곳이다. 복합 쇼핑몰임에도 야외공간이 많았고 녹지비율또한 높았다.


신코우파크


신항지구와 바다가 맞닿은 워터프론트를 공원으로 개발한 곳으로 야경이 아름답다.


코스모 월드


코스모 월드는 도심 속 테마파크이다. 



경계 없이 도시와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다. 땅 속으로 사라지는 롤러코스와 요코하마의 상징과도 같은 대관람차 코스모 클록(지름 100m, 높이 112.5m)이 유명하다. 코스모월드의 매력은 놀이기구를 탑승하지 않아도 입장을 무료로 할 수 있는 것이다. 가까이서 놀이기구 타는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함을 느낀다. 


기차도(요코하마 기샤미치)


1912년에 개통되었던 철도의 일부를 이용해 만든 산책길이다. 바다를 건널 수 있는 데크 다리로 서울의 경의선 철길보다 따듯한 인상을 준다. 이 산책로를 거닐면 요코하마의 랜드마크들을 360°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퀸즈스퀘어


파도를 형상화 한 빌딩 4개가 연결되어 있으며 건물 내부 3층부터 5층까지 뻥 뚫린 구조이다. 



퀸즈몰 안에는 디즈니샵, 스누피샵 등 캐릭터샵과 음식점들이 입점해 있으며 요코하마의 역사를 사진으로 보여주는 미나토미라이 갤러리(10:00~19:00)도 있다. 









4개의 빌딩으로 둘러싸인 중앙에는 퀸즈 파크가 있다. 


요코하마 미술관

도쿄도청사와 후지tv타워 등을 설계한 단게 켄조의 작품으로 석재를 이용한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외관을 갖고 있다. 
개장시간 10:00~18:00 (목요일 휴관)
입장료 ¥500


파시피코요코하마




전시관,호텔,광장,회의센터 등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급의 컨벤션 센터로 조개를 보티브로 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석재로 치장된 중앙광장은 마치 성곽 같다.


린코우파크


바다와 인접해 있는 공원으로 밤이 되면 야경을 구경하기 좋다.









푸른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어 한여름 밤에 블꽃놀이 구경 명소이기도 하다.
글·사진 _ 정세빈  ·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다른기사 보기
serena6750@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