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나루한강공원에 1800평 규모 어린이놀이터 생겨
서울시, 권역별 거점형 어린이놀이터 제1호 동남권 준공
광나루한강공원 거점형 어린이놀이터 전경 / 서울시 제공
서울에 장애를 뛰어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통합 놀이공간이 생긴다.
서울시는 오는 30일 서울시 5대 권역 중 동남권에 해당하는 강동구 광나루한강공원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통합 놀이공간인 ‘제1호 거점형 어린이놀이터’를 준공한다고 밝혔다.
시는 기존 어린이놀이터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고자 ‘권역별 거점형 어린이놀이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조성사업은 사업 대상지의 규모를 5,000㎡ 이상으로 확대하고 조성계획 수립시 시설 위주 보다 어린이의 자유로운 놀이 활동이 가능한 공간확충에 중점을 뒀다.
모두의 언덕 / 서울시 제공
광나루한강공원 거점형 어린이놀이터는 계단이 없는 평지와 변화감 있는 경사지로 구성돼 있다. 경사 구간의 엣지 부분에는 휠체어 추락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턱이 반영돼 있어 전체적인 동선이 편리하고 안전하다. 또 그네, 그물놀이대, 모래놀이장에서 철봉, 파고라에 이르기까지 도입된 시설들도 보호자는 물론 유아와 초등학생, 비장애아와 장애아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 ‘모두의 놀이터’다.
‘모두의 놀이터’는 지명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된 조경작업소 울의 김연금 소장의 작품이다. 전체적인 공간 구성 및 동선 계획, 시설물 배치 및 설치계획에 배리어프리 개념과 유니버셜 디자인을 반영해 연령과 장애유무를 벗어나 모두 함께 이용할 있는 놀이터로 조성했다.
서울시에서는 광나루한강공원에 이어 서남권에 위치한 동작구 보라매공원 내 독서실 등 주변 약 1만5,000㎡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제2호 거점형 어린이놀이터를 조성 중이다. 이후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동북권, 서북권, 도심권 내 각각 1개소씩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규모의 한계, 이용연령의 한계를 극복한 ‘권역별 거점형 어린이놀이터 조성사업’을 통해 보다 지속가능한 놀이문화 확산 및 어린이 놀 권리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물조합놀이대 / 서울시 제공
2021년 6월 설계 공모를 통해 당선된 ‘모두의 놀이터’(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는 ‘누구나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견하는 공간’이라는 방향 아래, 크게 세 가지 특징을 가진 공간으로 조성된다.
첫째, 나이, 신체발달 정도, 장애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터를 조성한다. 다양한 연령대를 수용할 수 있는 ‘모두의 그물놀이’, ‘모두의 그네’ 등을 마련한다. 연령별 흥미요소를 반영한 놀이시설도 만든다.
특히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 어린이도 차별 없이 즐길 수 있는 놀이터를 조성한다. 휠체어에서 내리거나 타는 것을 돕는 시설물을 설치해 자유롭게 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놀이시설도 장애유무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통합형 조합 놀이대로 만든다.
놀이공간을 연결하는 길은 유모차‧휠체어 등의 이동을 고려해 완만한 경사로로 조성한다.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곳곳에 안전 턱을 만들고 놀이시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다.
둘째, 어린이가 스스로 새로운 놀이를 발견하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사용법이 정해진 놀이기구 보다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놀이대를 만들어 다양한 행동을 유도한다. 놀이시설의 난이도도 폭넓게 만들어 놀이터에 올 때마다 새로운 도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셋째, 가족 단위로 놀이터에 올 경우, 보호자가 아이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그늘 쉼터, 벤치를 곳곳에 배치한다.
- 글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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