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도심보다 2.6도 낮아…더위 ‘숲‧공원’에서 식히세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서울대기환경지수’ 개발 공원 대기질‧기온 평가공원이 여름철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도심 속 오아시스’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2개월간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주요 공원의 대기질, 기온 및 상대습도를 측정하고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서울대기환경지수(S-Index)’를 적용해 도심에 위치한 도시대기측정소 평균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주요 공원의 기온이 도심 지역보다 대략 1℃ 이상 낮고 상대습도도 5.8%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 도시대기측정소 평균에 비해 기온이 가장 낮은 공원은 서울대공원(2.6℃)과 푸른수목원(1.9℃)으로 나타났다. 2022년과 2023년 여름철(6월~8월) 푸른수목원을 포함한 공원 3개소의 평균기온은 도시대기측정소 평균에 비해 대략 0.9℃ 이상 낮고, 상대습도는 5.7%P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 23일 기상청 발표 따르면, 올해 하절기(6~8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대기환경지수 평가 결과,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즐기기 좋은 공원은 나무를 비롯한 녹색식물이 많이 분포한 산과 인접한 서울대공원(청계산, 616m), 푸른수목원(천왕산, 144m), 중랑캠핑숲(망우산, 282m) 등이었다. 대기질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서울대기환경지수는 서울대공원(0.86), 푸른수목원(0.87), 중랑캠핑숲(0.97)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서울대기환경지수가 1 미만이면 대기질이 서울시 평균보다 좋은 수준이다.
한편, 연구원은 이번 사업을 위해 국내 최초로 서울대기환경지수를 개발해 측정 기간이 다른 공원별 대기질을 비교하고 일반 시민이 공원의 대기질 수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용했다. 서울대기환경지수(S-Index)는 일반 대기질 항목(PM2.5, PM10, O3, NO2, SO2, CO) 측정 결과를 서울시 도시대기측정소(총 25개소) 측정항목의 산술평균으로 나누어 산정한다.
공원의 대기질 측정은 이동측정차량을 활용했으며, ▲이동측정차량 주정차 위치 ▲주차장과 거리 ▲외부전원 공급시설 ▲시민 편의 및 안전사고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측정지점을 선정했다. 이동측정차량은 일반 대기질 항목(PM2.5, PM10, O3, NO2, SO2, CO)과 기온, 상대습도, 풍속 및 풍향 등 기상인자 측정이 가능하다. 이동측정차량은 주로 대기오염 배출원이 인접해 시민의 안전과 건강이 우려되거나 도시대기측정소의 신설 및 이전을 위한 대기질 사전 조사에 주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연구원은 이번 사업은 공원별 대기질 측정시간(72시간)이 짧고 공원 내 대표성을 가진 측정 위치 선정 및 계절에 따라 측정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추후 체계적인 대기질 평가방안이 필요하다 보고 있다.
박주성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이동측정차량을 활용해 공원뿐 아니라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생활공간 대기질을 측정하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을 지키는 맞춤형 환경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글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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