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색상 도로가 최대 8도까지 온도 낮춰"

시드니, 도심 열섬현상 완화 위한 도로표면 색깔 변경 실험
한국건설신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14-08-26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세계도시동향’ 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는 도심 지역의 열섬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도로 표면을 밝은 색으로 바꾸는 실험사업을 실시한다. 

시드니는 밝은 표면이 어두운 표면에 비해 열을 덜 흡수한다는 점에 착안해 밝은 색깔의 도로가 도심과 주변 지역의 온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시험할 예정이다. 시드니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70% 감소하고 나무 그늘을 50% 증가한다는 장기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도심에 나무 심기, 에너지 효율적인 LED 등으로 가로등 교체, 도심 건물 지붕에 태양광 패널 설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건물 설계 변경,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확대 등 다양한 조치들을 시행해 왔다.

그러나 인구증가로 인해 도시규모는 지속적으로 팽창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 가정용 쓰레기는 증가하는 추세이다. 앞으로 효과적인 대응이 없을 경우 도심 온도도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심의 높은 온도는 사람, 식물 및 동물들에게 심각한 건강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고 있어 시는 여러 가지 대안들을 모색해 왔다.

이번 도로 표면 색깔 변경 실험은 더욱 환경 친화적이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시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환경 조치들 중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이번 실험을 위해 도심의 치핀데일과 레드펀 지역의 여러 구역에 걸쳐 도로 표면을 밝은 색깔로 바꾸고, 각 구역에 열과 습도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장치들을 구축했다.

이 장치들은 태양광에 의해 전력이 공급되며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서버에 전송된다. 시민들에게도 그 결과는 웹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밝은 색깔의 표면이 최대 8도 까지 온도를 낮추고 온도가 낮아짐에 따라 냉방 등의 에너지 사용 또한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독일 뮌헨시는 ‘도심지 내 민간 녹화사업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뮌헨시에 따르면, 도심지 녹화를 촉진하기 위해 시민들이 도심지 내의 주거 공간에 대한 개별적인 정원화 내지 녹화 작업을 할 때, 지원금 지원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원의 대상과 규모에 대한 기준은 주택 마당 정원화, 주택 벽면 녹화, 비포장화 조치, 옥상 녹화 등 4분야로 구분해 설정돼 있다.

_ 주선영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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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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