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정원박람회, 자치정원 모아보기
부산광역시 12개 구 참여라펜트l이병우l기사입력2017-10-27
아름다운 정원과 조경의 향연, ‘2017 부산정원박람회’가 지난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부산시민공원 남문 다솜마당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사)부산조경협회와 ㈜아이컨벤션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부산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름다운 정원부터 다양한 기획행사, 체험행사, 공모전·경진대회, 세미나, 기업스피치까지 알찬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호평 일색이다.
5회째 이어져 오는 이번 박람회는 부산에서는 최초로 야외 시민공원에서 개최된 만큼 무엇보다도 ‘정원’이 가장 큰 볼거리였다.
부산의 구·군청과 정원작가가 한 팀이 되어 조성된 자치정원은 80㎡(10m×8m)의 공간에 지역의 정체성을 정원으로 표현해냈다. 시민들은 아기자기한 정원 앞에서 사진도 찍고, 앉아서 쉬기도 하는 등 다양하게 정원을 즐겼다. 자치정원은 공원내 존치되어 시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공간으로 남게 된다.
동래구│얼쑤청춘동래 │ Designed by 황순자 작가, Constructed by (주)에넥스트
오랜 역사가 담겨있는 동래는 부산유교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전통과 보수성이 강한 정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옛 동래 정서를 21세기 청춘의 활기찬 동래로 재조명 하였다.
동래를 대표하는 동래학춤과 현재의 젊은 열정 그리고 미래의 세대를 어울려 배치하여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정원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동래의 역사 속 명소와 현대 동래의 이름난 곳을 정원 공간 속에 표현하였다.
해운대구│Let's go 해운대│ Designed by JK가든디자인 길경희, Constructed by (주)진성조경 최윤성
높은 빌딩과 화려한 야경, 드넓은 바다가 있는 해운대는 많은 이들에게 설렘과 낭만을 선사한다.
마천루에서 쏟아지는 별빛낭만 가득한 바다위 요트와 바람을 타고 파도를 가르며 윈드서핑을 즐기는 해운대의 모습을 형상화한 정원으로 해운대를 한번쯤 다녀온 이들에게 있을 흥겨운 추억과 함께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기를 바란다.
동구│海야 솟아라 │ Designed by 가든플로 김지은, Constructed by (주)테마월드/가든플로
동구의 지형지세인 배산임해지형을 모토로 산과 바다 그리고 바람을 정원에 담았다. 정원 속에 다양한 질감, 형태, 색채를 가진 야생초화들이 모여 거대한 자연을 표현하고, 그 속에서 자연이 주는 안락함과 평온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정원을 조성하였다.
부산진구│Cafe Garden│ Designed by (주)풍경이엔지 윤은주, Constructed by 에코그린랜드(주) 윤종면
산업용품 점포들 사이로 들어선 감각적인 shop과 맛집이 가득한 멋과 맛의 공간 '전포동 카페거리'를 주제로 한 정원
tea 한 잔의 여유와 낭만을 찻잔과 쉼:표로 형상화하여 정원을 조성하였다.
카페테라스의 커피향과 찻잔 속에 담긴 꽃들은 마음에 Healing을 선사한다.
사상구│사상풍경│ Designed by MW'D.lab 송민원, Constructed by 경남종합조경 송유경
부산 산업화의 중심을 이끌었던 곳, 넓고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 사상구의 다채로운 풍경을 주제로 한 정원
사상의 서쪽으로 흐르는 낙동강
생태공원의 아름다운 자연
많은 공장과 창고들
그 뒤로 배경을 형성하는 산과 하늘
이러한 요소들이 정원으로 들어와 따뜻한 도시의 풍경을 연출한다.
사하구│감천문화마을 꽃으로 물들다 │ Designed by Blumen.Baum 박효주, Constructed by 삼인조경(주) 김신옥
부산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
감천문화마을을 표현하였다.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계단식 주거형태와 미로의 골목길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집모형을 모티브로 마을의 형태를 조성하였으며 꽃과 나무 새와 곤충들이 함께 공존하는 마을을 통하여 만들어낸 작은 집들이 알록달록 꽃으로 물들다.
금정구│하늘로 올라간 물고기(금샘정원)│ Designed by 삼주조경(주) 강종오, Constructed by (주)한글조경건설 김화연
금빛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다 전해지는 '금샘'
생명의 원천이자 선령한 정기가 흐르는 금정산의 금샘을 주제로 한 정원
금정산의 금샘과 금어를 형상화하여 정원을 조성하였다. 낮에는 그늘아래 휴식을 즐길 수 있고 밤이되면 은하수의 별빛 들어오고 금어들은 사람들의 '소원'을 담아 하늘로 올라간다.
남구│만선의 기쁨 │ Designed by (주)두인이엔씨 차욱진, Constructed by (주)스타스코 전광섭
예로부터 '오륙귀범(五六歸䭵)'이라 하여 만선의 표시로 삼색 깃발을 달고 포구로 돌아오는 어선이 오륙도를 돌아서 들어 올 때, 그 주위로 수많은 갈매기떼가 따라오는 모습을 해운팔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았다. 만선(滿船)이란 풍요임과 동시에 귀향을 의미한다. 현대를 사는 우리역시 모두가 만선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지 않을까?
우리는 이곳에 21c의 만선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였다.
서구│서구풍경 │ Designed by 서호엔지니어링(주) 윤성융, Constructed by 우정조경(주) 정종현
부산 서구의 절경을 케이블카를 타면서 즐길 수 있다면?!
바다 위 케이블카를 타면서 송도의 자연과 서구의 문화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정원, 그런 정원을 만들고 싶었다. 서구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정원을 만들고, 부산에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부산을 모르는 사람들도 우리의 정원을 보고 서구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부산에 한번 꼭 가고 싶은 맘을 담은 정원을 만들고 싶다.
북구│소연정(笑嬿亭) │ Designed by 라비원 한라영, Constructed by 석봉건설(주) 박병훈
옛 자연의 아름다움이 있는 산마루 쉼터
북구는 백양산과 금정산 등을 배경으로 낙동강이 흐르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구이다.
아름다운 곳에 최소한의 흔적으로 자연을 느끼는 정원
그것이 바로 우리의 옛 정원이다. 본래의 자연, 산수가 수려한 곳으로 올라가 평상에 누워, 여유를 느끼는 정원을 제안한다. 전통정원의 요소들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하여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정원이 되길 희망한다.
강서구│집으로 가는 골목길 │ Designed by (주)조경디자인선 오혜영, Constructed by 선종합개발(주) 정효영
잠시만 눈을 돌려 골목을 탐방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랜 시간의 기억이 살아 숨 쉬는 대저 신장로의 골목처럼 골목길은 살아있습니다. 담벼락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장미가 발걸음을 붙잡기도 하고, 길고양이의 집사가 되기도 하고, 마치 여행자 아니 탐험가가 된 느낌입니다. 이제, 우리 삶을 담고 거대한 공간을 압축한 골목이라는 공간에 이야기를 담으려 합니다.
영도구│아지개정원 │ Designed by 가든 디자이너 조미정, Constructed by 예숲엘앤디(주) 조한구
부산에서 아침을 제일 먼저 맞이하는 작고 귀여운 아치섬의 보물섬 영도. 영도를 감싸는 따스한 햇살. 밀려오는 파도에 자글거리는 자갈. 바닷가 갯내음 향기 속에서 매일 아침의 기지개를 열며 하루를 시작하는 영도를 표현한 정원. 아침을 여는 정원과 햇살이 머무는 정원으로 연출하고 영도다리가 도개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조형화하였다.
- 글·사진 _ 이병우 · 동국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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