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하구에 새 새명을 불어넣자”
충남연구원, 금강하굿둑 생태 복원 과제 제안금강권역의 닫힌 하구는 67개 중 61개(9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 충남연구원 제공
점차 악화되는 금강하구의 수질 개선과 수생태계 복원을 위해 해수 순환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충남연구원은 이상진 충남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김영일 연구위원, 이샘 책임연구원 등 연구진이 금강하굿둑 생태 복원 과제 인포그래픽을 공개하고, 생태 복원 과제들을 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인포그래픽으로 표현된 자료를 보면, 현재 금강권역의 닫힌 하구는 67개 중 61개(9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 중 충남은 34개 중 28개가 닫혀있다.
연구진은 “충남과 전북 간의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금강하굿둑의 개방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금강하구에 쌓인 퇴적토 증가와 기수역 상실 등으로 수질오염 가속화, 장항항 기능 저하, 수생태계 악화 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며 금강 하류 지역을 중심으로 남조류 독소 문제가 대두되고, 수생태 건강성도 D (나쁨)~E (매우 나쁨) 등급 수준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최근 낙동강 하구 수문 1개를 상시 개방해 생태계 복원과 자연성 회복의 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향후 금강하굿둑 배수갑문 개방을 통한 해수 순환으로 기수역 복원을 통해 금강하구 생태 환경을 개선하고, 농업 및 공업용수 이용에도 문제가 없도록 추진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언급했다.
이에 연구진은 금강하구 생태 복원을 위해 금강하굿둑 상류 3km(중장기 10km까지 확대)까지 기수역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금강하구 생태 복원을 위해 ▲금강하구 이해당사자의 협력 거버넌스 구축 ▲금강하구 복원에 따른 경제성 분석 ▲금강하구 개방 실증실험 ▲취·양수장 이전을 통한 농업 및 공업용수의 안정적 공급 ▲‘하구 복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의 과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글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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