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Drama – 비밀의 성’ 2024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 작가정원 대상

25개의 다채로운 정원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풍성’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4-05-27

청주시는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문화제조창 동부창고에서 ‘2024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가드닝 페스티벌은 꽃과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누구나 정원을 만들고 반려식물을 쉽게 가꾸고 즐길 수 있음을 교육·체험·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림으로써 정원문화를 확산시키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시민 가까이 역사의 숲으로 문화의 도시로’라는 비전과 ‘오라! 나에게 On 비밀의 정원’이라는 주제 그리고 ‘낮에가든 밤에가든 혼자가든 둘이가든 함께Garden’이라는 부주제로 열렸다.

 

‘오라! 나에게 On 비밀의 정원’이라는 주제에는 동부창고에 스며든 정원 속에서 청주가 갖고 있는 문화, 역사, 예술의 정체성을 찾고 활성화해보자는 의미가 함축적으로 담겼다.

 

이번 가드닝 페스티벌에는 ▲공모를 통해 정원전문가가 조성하는 7개의 작가정원과 ▲일반시민과 학생들이 조성하는 15개의 시민정원 ▲청주시에서 조성하는 모두의 정원 ▲기업과 단체의 기부를 통해 조성하는 2개의 참여정원 등 총 25개의 전시정원이 새롭게 조성됐다.

 

작가정원 대상은 조혜진, 김명기 작가의 ‘On Drama – 비밀의 성’이 수상했다. 금상은 ▲옹달숲옹달샘(손경석, 강훈), 은상은 ▲Over the wall(박영옥, 김대욱) ▲Dancing with Flower(김용주), 동상은 ▲소로소로록(김세희, 한정은) ▲페르소나 가든(양기삼) ▲어반비치, 청주 Garden Beyond the Door(박희수)을 수상했다.

 

시민정원 ▲대상은 ‘몽실정원(夢實庭園); 꿈이 현실로 on 정원’, ▲금상은 ‘그땐 그랬정庭(뜰:정)’이 선정됐다. 은상은 ▲wind gardeng (feat. 유리속의 작은정원) ▲리틀포레스트 ▲“과거와 미래가 연결되는 세상을 보다” 이음·채가 받았다.

 

동상은 ▲봄날의 꽃처럼 돌아 ‘봄’ ▲내 방안의 작은 숲 ▲문(MOO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정원이 들어왔다 ▲비밀정원; 잠금을 해제합니다 ▲이끌林 ▲도담도담 ▲나의 방에서 ▲내면을 비추는 정원 : 뷰티인사이드의 여정 ▲MICRO_Garden Festival이 차지했다.

 

공공정원으로 조성된 ‘모두의 정원’은 담뱃잎을 싣고 내리던 차고지를 활용해 조성됐다. 다양한 위치에서 정원을 감상하고 정원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기업과 단체의 기부를 통한 참여정원도 2개소 조성됐다. ESG경영 실천을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에서 1억 원을 지원하고 (사)생명의숲이 조성해 기부하는 ‘리그린파크’와 청주대학교 조경도시학과 총동문회에서 창립50주년을 기념해 1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청주대학교 조경도시학과 50주년 기념정원’이 전시됐다.

 

한편, 3일 동안 동부창고 곳곳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열렸다. 가드닝클래스 7개 프로그램과 가드닝 체험 8개 프로그램,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 지원으로 운영하는 ‘이동식반려식물클리닉(이반클)’, 정원 스케치 체험 ‘가든스케치’, 마술쇼, 버스킹 등 다양한 문화공연, 지역 6개 업체의 ‘정원산업전’, 정원 관련 전문가들의 ‘정원세미나’, ‘정원작가 토크쇼’까지 다양하게 진행됐다.

 


대상│On Drama – 비밀의 성│조혜진 김명기

도움 ㈜한고연


 


 


 


 

 

 


 


 


 

역사의 기록이 켜켜히 쌓인 도시의 모습은 하나의 드라마와도 같다. 과거와 현재가 시퀀스를 달리하며 장면전환을 이루는 도시의 모습에 우리는 그 장소를 소품처럼, 그 역사인물과 사건을 이벤트처럼 취급한다.

 

하지만 기억하는 것으로도 의미는 남는다. 거대한 성의 흔적이 끔찍한 전쟁으로 파괴되고, 위대한 승리와 참여의 기록으로 남았다. 근현대를 거치며 이젠느 작은 석축으로 기억을 되살리는 읍성. 매년 도시축제로 그 의미를 되살리는 청주읍성의 비밀을 정원내 오브제와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모멘트로 살려낸다.

 

“청주읍성, 그 비밀의 성이 우리꽃의 정원으로 돌아온다”

 

 

금상│옹달숲옹달샘│손경석, 강훈

도움 디알에이디자인그룹








 

청주를 관통하는 무심천(無心川)의 발원지인 산정(山頂)말의 마을숲과 윗샘을 모티브로 한 자연정원을 조성한다. 옹달숲옹달샘은 생명의 근원이 되는 비밀의 정원으로 자연이 피어나고 청주의 도심으로 이어지는 정원의 발원지가 된다. 일상의 작은 공간 속 자연의 정원. 생명의 근원이 되는 작은 숲과 옹달샘 정원. 사유와 힐링의 장소가 되는 비밀의 정원.

 

 

은상│Over the wall│박영옥, 김대욱

도움 p.l.a.t.e.a.u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떠나고 싶은 고료한 곳을 생각하면 집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집이란 가장 비밀스럽고도 편안한 장소이며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장소라 생각한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살던 그곳은 더 이상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지 않다. 가족들의 온기로 가득했던 집은 어느새 식물들이 채워나가고 있을 뿐이다.

 

정원은 과거 가족들과 함께 살던, 이제는 누구도 살지 않는 폐허가 된 집에 식물들이 하나둘씩 피어나 다시 찾아온 ‘나’를 맞이한다는 의미를 지닌 정원이다. 얼마 남아 있지 않은 벽체들 사이에 피어난 식물들의 아름다움과 그 아름다운 정원 속에 들어가 고요한 사색을 즐겨보길 바란다.

 

 

은상│Dancing with Flower│김용주

 

 


 


 


 


 


 

청주 문화제조창의 작은 뒤뜰에 있는 비밀의 공간. 5월의 싱그러운 봄날을 즐기는 정원. 옐로우오렌지, 화이트, 레드퍼플의 꽃밭. 청주의 상징을 담은 정원 속 춤추는 나비와 발레리나. 꽃 색상 조합의 전이와 공간 진행에 따라 다채로운 봄의 분위기를 느끼는 청주시민의 정원이다.

 

 

동상│소로소로록│김세희 한정은

도움 씨드폴크










 

예술? 정원? 어떻게 즐기면 되는 거죠? 변화하는 청주를 만나는 지금. 소로소로(‘살살’의 옛말) 잠들 듯 빠져드는 푸르름 ‘소로소로록’은 서서히 스며들어 우리의 가슴에 남는 정원이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현실과 잠의 경계부터 깊은 숙면 단계까지의 잠의 4단계 시퀀스를 활요해 정원을 표현했다. 청주시가 옛 문화유산의 변화과정을 스스럼없이 공개하며 시민 문화예술 공간의 재탄생을 함께하는 것처럼 ‘푸르름은 소로소로 스며든다’

 

 

동상│페르소나 가든│양기삼

도움 인그리너









 

현대인의 내면과 외면을 나타낸 정원으로 평소에는 메마른 모습으로 서로를 대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한 드라이가든과 내면에 희망과 열정을 품고 살아가는 모습을 거울정원으로 표현했고, 적, 백, 자주색의 세 가지 컬러로 희망, 명예, 건강을 나타냈다.

 

 

동상│어반비치, 청주 Garden Beyond the Door│박희수

도움 ㈜성우조경 황경환 대표







 

“녹색의 자연으로 둘러싸인 도시, 청주. 이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는 도시민에게 그리움의 대상이자 가고 싶은 꿈의 공간이다. 비밀의 문을 넘어, 파란빛 정원을 만난다. 도시에는 없던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꿈에 그리던 바다를 만난다”

 

비밀의 문을 넘어 청주에는 없는 바다를 연상시키는 정원을 조성했다. 바람에 흩날리는 초화류, 그라스류 식재를 통한 일렁이는 파란빛 바다경관을 연출했다. 해변의 모래사장, 파도 등을 테마로 한 시설물과 포장을 계획했다.

 

 

리그린(Re:Green) 파크│청주시, 현대백화점그룹, 생명의숲

설계 studio 일공일

시공 공간시공 에이원










 

이곳은 청주시, 현대백화점그룹, 생명의숲이 건강한 도시 생태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함께 만든 정원이다. 콘크리트로 가득 찬, 회색빛 도시의 작은 틈에서 움직이는 자연을 만나다. 씨앗숲은 자연으로부터 도시환경이 치유되는 의미를 담아낸 조형적 경관으로 도시[콘크리트] 아래에 숨겨져 있던 생명[자연]의 움직임에서 크고 작게 틈이 생겨 들썩거린 모습을 담은 근원적 자연의 풍경이다.

 

 

청주대학교 조경도시학과 50주년 기념정원청주대학교 조경도시학과 총동문회

청주시 제공


청주시 제공


청주시 제공
 

 

모두의 정원│청주시 푸른도시사업본부 공원조성과

설계 ㈜쟁이환경디자인(김민중, 엄혜정, 오은숙, 김학회, 곽민지, 오서준)

시공 대덕종합조경㈜ 대표 이형각







 

이 공간은 동부창고의 옛 차고지로 쓰이던 장소이다. 기존의 구조물을 활용해 정원과 이벤트 공간이 어우러진 Step Garden 개념의 공간구조로 조성됐다. 버스킹을 할 수 있는 작은 무대와 관람 객석으로 스탠드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스탠드는 평소에 쉼의 장소로 이용될 수 있다. 높이가 다르게 구성된 플랜트 박스와 식재된 수목과 초화류는 색다른 정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동부창고를 찾는 사람들에게 정원 속에서 작은 쉼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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