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의 플랫폼 ‘브이월드’ 앞으로의 방향 모색

공간정보진흥원, 브이월드 활용 세미나 개최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09-05


공간정보진흥원은 지난 1일(금) 오전 10시 양재aT센터 세계로룸에서 ‘2017년 브이월드 활용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올해 4번째를 맞이하여 브이월드의 정책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원규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원장은 "공공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는 브이월드가 공간정보 산업의 기반이 되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적과 조언 부탁드린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방현하 국토교통부 공간정보진흥과 과장은 "국토교통부는 브이월드를 더 나은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모색하고 있다. 브이월드가 한 단계 도약하고 발전해 정보화 시대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최원규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원장


방현하 국토교통부 공간정보진흥과 과장

특별주제는 국내외 플랫폼 활용 사례가 발표됐다.

해외 플랫폼 사례에서는 싱가폴국립대학(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이하 NUS)의 펭 첸치에 교수가 공간정보 플랫폼 'Virtual NUS'를 소개했다.

'Virtual NUS'는 IoT센서와 GIS 기술을 접목시켜 학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와 높은 접근성을 제공한다. 캠퍼스 내 설치된 여러 센서는 특정 장소나 대중교통 정보를 실시간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도와 학생들이 자기 시간을 계획하도록 도와준다. 

펭 교수는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드론을 활용해 3D 모델링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나무로 가려지는 2층 이하 지점은 지상 라이더를 이용해 잡아내고 있다. 240개의 캠퍼스 건물들을 모두 3D 모델링하는 작업은 다음 해 3월 중 마무리될 계획이다.

펭 첸치에 NUS 교수는 "향후 클라우드를 활용해 옥상과 지상 정보를 수집하여 3D 빌딩 모델을 구축하는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지하에 매설된 가스관과 같은 정보들을 지상에서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증강현실 기술과 나무 높이에 따른 열 반응 기술도 향후 도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도시재생과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3D 정보는 필요하다. 최대한 정밀한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어 주민들의 삶의 질 제고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국내 플랫폼 대표 사례로는 정종열 한국정보화진흥원 팀장이 공공데이터포털에 대해 소개했다. 

공공데이터포털은 2013년부터 시행되어 왔으며, 공공기관이 생성 또는 취득하여 관리하고 있는 공공데이터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통합 창구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지능형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연계 및 융·복합이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146개 정부 및 기관에서 CKAN 기반 데이터 포털을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사회현안 및 국민의 요구에 대한 선제적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부 업무 효율성 제고 등 데이터 기반의 행정지원을 위한 빅데이터 모델을 개발·확산하고 있다.

정종열 팀장은 "4차 산업혁명 대비 지능형 서비스를 위해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데이터 연계 및 융복합이 가능한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펭 첸치에 싱가폴국립대학 교수, 정종열 한국정보화진흥원 팀장

전승훈 (주)브릴라 이사, 이승수 공간정보산업진흥원 기술운영팀 팀장

토론은 브이월드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됐다.

김영옥 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는 "브이월드가 사용자들에게 좋은 서비스가 되려면 현재의 수요를 잘 맞춰가야 한다. 지자체나 공공기관, 기업들의 수요를 늘려 협력체의 수요를 넓히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혜권 전자신문 편집국 기자는 "국토지리정보원이나 국토교통부에서 개별적으로 공간정보를 개방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각각 들어가 봐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정부가 나서서 거버넌스 체제를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똑같은 논의가 반복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특히 일반인들에게 브이월드나 공간정보를 알릴 수 있는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한다. 브이월드를 기반으로 공간정보를 교육해 미래의 인재들을 양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책이 될 수 있다. 공간정보를 실제로 다룰 수 있는 인재들을 활용하면 공간정보 활용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조대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신산업추진단 PD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정부와 기업과 연구기관이 각자 역할만 하면 잘 될거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성공하기 힘들다. 브이월드 자체를 좋은 플랫폼으로 성공하겠다는 생각보단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바뀌도록 해야 한다. 먼저 브이월드를 이용하는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승훈 KT MOS 기술본부장은 "이제는 브이월드도 모바일로 가야할 것 같다. 2018년 올림픽에 맞춰 5G로 넘어가면 기존 LTE보다 속도가 100배 이상 빨라진다. 3D정보를 담아내는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이다. 이런 3D 정보를 사람들에게 배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정래 공간정보산업진흥원 기획전략팀 팀장은 "해외에서 공공정보로 가고 있고, 3차원 데이터에 대한 구축이라던지, 기술적으로 플랫폼을 만드는 작업이 계속해서 추진되고 있다. 우리의 걸림돌은 정책과 법 제도, 보완이다. 정책이 기반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기술도, 서비스도 활용되지 못한다. 브이월드에 대한 고민과 정책에 대한 고민이 같이 병행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홍상기 안양대학교 도시정보공학과 교수는 "국가 공간정보 포털이 생기고, 그 안에는 공간정보 데이터가 2400종 정도 공개됐다. 브이월드도 공간정보의 한 측면에서 함께 가야하지만, 서비스 측면에서나 데이터 측면에서 많이 부족하다. 이제는 포지션을 봐야할 시기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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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k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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