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조경학과, 학부생의 생각은?
경북대 산림과학·조경학부 설문조사올해를 기점으로 전국의 조경학과 중 상당수가 통폐합이 이뤄졌다. 조경학과는 주로 임학, 원예, 토목, 건축, 도시계획 등과 학부형태로 통합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주지하듯 대부분의 학부제는 1년동안 전공탐색을 거쳐 2학년 진급시 학과를 선택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학과결정은 학생이 희망하는 순위에 의해 이뤄지며, 정원초과시 성적에 의해 조정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아직 전공을 선택하지 못한 1학년 학생들로서는 타과와 조경학과 사이에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통합은 위기가 아닌 기회이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많은 정원 내에서 우수한 학생을 유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원하는 학과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이에 필자는 지난 4월 경북대학교 산림과학·조경학부 2015학번 학부생 73명중 64명을 대상으로 학과에 대한 인식현황을 알아보고 학과 선택 시 고려사항의 우선순위를 알아보기 위해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해 보았다.
질문항목은 학부선택 이유, 학부선택에 대한 정보를 얻은 출처, 전망, 소속학과의 이해도, 만족도, 희망하는 취업분야, 희망소속 학과, 직업 선택기준, 학과 선택기준 등을 담았다.
설문결과 학생 대부분은 학부선택에 대한 정보를 '부모님, 지인, 선생님'을 통해 알아보고 지원했다.
2015학번 학부생은 조경학과에 대한 전망은 5점 만점 중 3.08로 보통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조경에서 희망하는 취업의 분야로 1순위는 27.4%로 공기업이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설계회사와 공무원이 21%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마지막 3위는 대기업이 16.1%으로 나타났다.
향후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은 1위가 적성 및 흥미(41.5%), 2위가 안전성(30.8%), 3위가 수입(16.9%)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학과 선택 기준은 1위가 적성 및 흥미(47.7%), 2위 직업(29.2%), 3위 학과 분위기(15.4%)로 학과와 직업을 선택하는 첫째 기준은 본인의 적성과 흥미에 얼마나 부합하느냐로 조사되었다.
위 설문결과는 경북대 산림과학·조경학부 2015학번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전국의 조경관련 학부생의 생각을 대변한다는 측면에서는 적절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다만 현재 학부에서 전공선택을 고민하는 잠재적 조경학도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또 이러한 우수한 인재를 자연스럽게 조경학과로 진학시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만드는 첫 걸음으로서 미약하나마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다른 학교 학부생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 글 _ 유승우 녹색기자 · 경북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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