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콘서트] 다양한 활모양을 담은 대형전시장, Archs 국립공원
글_송명준 오피니언리더(님프Nymph 대표)라펜트l송명준 대표l기사입력2020-09-04
[정원콘서트] 미국 서부의 국립공원 07
다양한 활모양을 담은 대형전시장, Archs 국립공원
글_송명준 오피니언리더(님프Nymph 대표,
전북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겸임교수)
콘서트의 사전적 정의는 두 사람 이상이 음악을 연주하여 청중에게 들려주는 모임입니다. 이곳은 거창하지만 독자에게 정원과 식물, 정원과 사람, 정원과 문화, 식물원에 대한 단상, 미국 서부의 국립공원, 미국 동부의 식물원, 호주 4대도시 정원, 기타 등 8가지 주제로 연주되는 정원콘서트입니다. 다음회는 9월 18일 [미국 서부의 국립공원 08 - Yellow Ston National Park 속으로] 이며 격주로 연재됩니다.
2016년 7월 , 미국의 대지연속으로 들어가다.
‘죽기 전에 꼭’이라는 시리즈가 유행한 적이 있다. 특히 여행지라면 더더욱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BBC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50곳을 선정한 적이 있는데, 1위는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이었다.
2016년 봄, 대학연구실에서 미국의 서부 국립공원 답사를 계획한다는 소식에 듣고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한다는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를 비롯한 미국 서부의 국립공원 답사에 무작정 합류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죽기 전에 꼭이 아니라, 기회만 되면 미국의 국립공원 속으로 온몸을 맡기라는 것이다. 특히 정원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대자연 속의 자연서식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고, 이를 정원 속에서 어떻게 연출할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게 될 것이라고 본다. 정원에 근무하는 가드너들은 해외답사가 있으면 일정상 공공정원 답사에 그치는데 이제는 미국의 국립공원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것도 좋은 정원을 만드는데 있어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정원콘서트에서는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16년 7월 7일부터 시작된 미국 서부의 국립공원에서의 14일이라는 짧지만 굵은 여정의 흔적과 기억이 지워지기 전에 일자별로 글과 사진을 남기려 한다.
Archs 국립공원 들어가기 위한 사전 맛보기, 월슨아치(Wilson Arch)
Archs 국립공원 들어가기 위해 191번을 도로를 달리다보면 우측에 거대한 아치가 하나, Wilson Arch가 보인다. 근처 지역의 개척자인 Joe Wilson의 이름으로 명명된 아치를 보려면 우선 길가의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한다. 입장료는 없는 곳이기에 아치를 향해 걸어 올라가면 된다. 가까워 보이지만 가벼운 등산 수준이다. 언제나 그러하듯 내려오는 길은 위험하기도 하기에 조심해야 한다.
2016년 7월 13일 페이스북에 아래과 같이 글을 썼다.
“Arches 국립공원에 도착하기 전에 본 Wilson Arch입니다. 내려오는 외국인이 저 안에 달이 있다고 해 ‘무슨 얘기?’ 했는데 올라갈수록 달이 저에게 오고 있었습니다”
Archs 국립공원 방문자 센터 속으로
차로 이동하여 Archs National Park 방문자센터에 도착하였다.
19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3억 년 전 한때는 해저의 대륙붕이었다. 대륙판이 지각변동이라는 자연적인 원인에 의해 지표면의 수직 상승하였고, 이후의 빗물·강물·바닷물·빙하·바람 등에 의해 암석이 1억년이라는 자연의 역사 속에서 깎여 2천여 개 작품이 만들어진 곳이라 한다.
유타 주(州)를 상징하는 Delicate Arch를 보기 위해 다시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중에서 아주 멋진 광경을 보고 2016년 7월 13일 페이스북에 아래와 같이 글을 이어 나갔다.
“저분의 삶에 영광이 있기를... Arches 국립공원 내에 있습니다.”
여행 중에 자연의 풍광을 온몸으로 느끼고 그 흔적들을 그림으로 남길 수 있는 삶의 여유,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자체가 너무나 부러웠다.
유타 주의 상징, 델리키트 아치(Delicate Arch)
Delicate Arch는 아치스 국립공원의 2천여 개의 아치 중에서 유타 주의 상징이라 말한다. 이 아치를 보기위한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는 5㎞ 조금 안 되는 산악행군을 해야 한다. 미국 국립공원을 다니면서 제일 힘들었다는 것이 델리키트 아치를 보기위한 행군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델리키트 아치를 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강 건너에서 경관을 보는 것이다. 또 하나는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1906년에 만들어진 통나무집 Wolf Ranch를 지나, 강렬한 햇살 속에 경사가 있는 바위산을 지나, 다 올라온 것 같은 평지를 지나, 위험한 바위산 옆을 깎아서 만든 길을 지나고 또 지나면 드디어 눈앞에 펼쳐진 대형 아치와 함께 그림처럼 펼쳐진 작품을 보면서 감동을 느끼는 것이다. 아마도 왕복2시간을 행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2016년 7월 13일 페이스북에 아래와 같이 글을 이어 나갔다.
“Arches 국립공원 내 델리키트 아치로 왕복 4.8㎞ 걸어갔습니다. 참으로... 그런데 스타워즈의 제국 군인이 반겨주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그 녀석이 왜 그곳에 있었을까에 대한 답은 못한다. 델리키트 아치가 자신의 작품이라고 했던 것일까?
유타주의 다양한 아치들
‘아! 언제 주차장까지 내려가지?’ 하지만, 다른 작품들, Ancient Sand Dune, Balanced Rock, Sand Dune & Briken Arch Trail, Skyline Arch들을 보기 위해 발 빠르게 내려가야 한다.
Ancient Sand Dune
Balanced Rock
Sand Dune & Briken Arch Trail
Skyline Arch
Landscape Arch
새벽부터 시작된 다양한 활모양을 담은 대형전시장인 Archs 국립공원의 다양한 아치들을 보고2016년 7월 13일 페이스북에 아래와 같이 글을 이어 나갔다.
“Arches 국립공원내의 9가지 포인트를 보고 이제 4시간을 운전하여 솔트레이크로 가야합니다. 아멘...”
- 글·사진 _ 송명준 대표 · 님프Nym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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