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국제성지,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만든다

1.7km 순례길 정비와 함께 총 13만㎡의 공원 조성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12-13

해미국제성지에 있는 대성당의 모습 / 서산시 제공

서산시가 해미국제성지를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해미국제성지는 1801년 신유박해(辛酉迫害), 1839년 기해박해(己亥迫害), 1864년 병인박해(丙寅迫害) 등 조선의 천주교 박해 때마다 신자들을 끌고 와 고문하고 사형 시키던 장소이다. 

특히 병인박해 당시에는 전국적으로 8,000여 명의 천주교 신도들이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황청은 2020년 11월 이곳을 성지로 인정한다고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서산시는 ‘해미국제성지 세계명소화 마스터플랜 수립비’로 국비 7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서 순교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세계적인 성지로 만들기 위해 ▲순례길 정비 ▲상징물 제작 ▲주변 시설 정비 ▲실감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순례길은 약 1.7km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야간 순례길도 만들어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상기시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순례길 주변으로 약 7만㎡ 이상 규모의 해미역사공원과 해미천 인근에는 약 6만㎡ 규모의 생태공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역주민, 전문가 등과 함께 해미국제성지 세계명소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학술세미나 등을 열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우리 시의 역사문화를 알리고 이를 발전시켜나갈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며 “계획 수립을 통해 K-서산을 만들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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