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옥상에 예쁜 정원이 생겼어요

서울 중구 옥상공원화사업 탄력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10-11-23

황학어린이집에 다니는 슬기(가명)는 놀이 시간마다 바로 앞에 있는 공원에 나가 놀았지만 지금은 어린이집 안에 머물 때가 많다. 아동들 대상의 범죄 사건으로 어른들이 많은 공원으로 나가기 겁나기 때문이다. 그런 슬기에게 새로운 놀이터가 생겼다. 바로 어린이집 옥상 조성된 정원이다. 

중구(구청장 박형상) 11월 중순 관내 신당1동어린이집, 신당4동어린이집, 황학어린이집, 충무어린이집 등 4곳에 옥상정원을 조성하였다. 

중구가 관내 어린이집 옥상에 옥상정원을 만들어 어린이들은 물론 학부모와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어린이집 옥상에는 어린이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나무데크를 설치됐으며, 그늘막사각정자생태연못 등도 조성되었다. 옥상인만큼 비가 오거나 생태연못의 물이 새지 않도록 바닥에 배수판을 깔고 배수로도 확보하였다.

 

그리고 앵도나무, 둥근소나무 등 15 891주의 수목 및 지피류 20 4652본도 심어 향후 주민들의 편익시설 및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도록 하였다. 일부 공간은 텃밭으로 만들어 아이들이 직접 채소를 가꿀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녹지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중구는 2004년부터 공공건물의 옥상공원화 사업인 '녹색 지붕 만들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녹색 지붕 만들기 사업'은 별도의 토지 보상없이 건물 옥상을 활용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도 도시생태계 복원, 냉난방비 등 에너지 절약, 휴식공간 활용, 주민간의 커뮤니케이션 장소 제공 같은 큰 효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그 결과 중구는 공공건물 18개소와 민간건물 23개소 등 모두 41개소의 옥상 공원화를 마무리지었다.

 

박형상 구청장은 "도시에서만 자라 자연을 벗하기 힘들었던 어린이들을 위해 어린이집 옥상을 아름답고 쾌적한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는데 이용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한뼘의 자투리 공간이라도 녹지를 더 조성하여 구민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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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gj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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