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인현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장

“명실상부한 동북아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
한국주택신문l이명철 기자l기사입력2010-05-18

세계 최장 새만금 방조제 준공으로 간척사에 ‘한 획’
“사업의 성공적 완성 위해 관계기관의 협의 절실해”

 
지난달 말 새만금 방조제가 19년에 걸친 대장정을 마치고 그 거대한 모습을 드러냈다. 새만금 방조제는 총연장 33.9㎞로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며 설계부터 완공까지 순수 우리기술로 진행돼 국내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방조제로 조성될 새만금 간척지는 앞으로 동북아의 허브를 담당하게 될 복합도시 ‘아리울’로 건설된다.

지난달 27일 열린 새만금 방조제 준공식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주한 외교사절, 국회의원, 건설사 관계자,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으로부터 표장을 받아 눈길을 끄는 이가 있었는데 바로 조인현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장이다. 새만금 사업기간 동안 현장에 머물며 공사현장을 진두지휘해온 조 단장은 “본격적인 사업은 이제 시작”이라며 쉴 틈 없이 움직이고 있다.

주요국책사업인 새만금 사업의 중심 축을 담당하고 있는 조 단장을 만나 새만금 방조제 준공의 의의와 앞으로의 사업 추진 방향,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새만금 방조제 준공 소감·포부
새만금사업은 1991년 기공식을 시작한 이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방조제 자체만으로도 관광명소가 된지 오래다. 이제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희망이자 자랑이고 특히 세계 간척사에 기록될 세계 최장 33.9㎞를 순수 우리기술·능력으로 완공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방조제 공사 과정에서 토지이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환경단체들의 사업반대로 인해 많은 사회적인 갈등이 야기되면서 사업이 장기화됐지만 마침내 공사를 완료하게 된 것이다.
새만금은 일본 및 네덜란드에 비해 간석지가 잘 발달되고, 대조차가 큼에 따라 유속 또한 매우 커서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했고 특히 심해에서 진행됐던 끝막이 공사는 가장 어려운 공종으로 최대유속발생시 소요되는 축조재료의 개당 중량이 일본, 네덜란드의 경우보다 수십배에 달해 기술면에서도 세계 최고임을 입증했다.

방조제 준공이 갖는 의미·기대효과
새만금 사업은 지난 1991년 물막이 공사를 위한 첫 삽을 뜬 이후 숱한 우여곡절 끝에 새만금 ‘내부개발’을 향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33.9㎞길이의 세계 최장 방조제와 드넓은 주변부지를 적극 활용하고 서해 바다의 빼어난 경관을 조망하며 휴식과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다면 새만금은 세계적 명소로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부처별로도 새만금 내부개발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있어 새만금은 앞으로 무궁한 발전과 기회의 터전으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을 마련 중이다. 이번 방조제 준공으로 새롭게 조성되는 토지 2만8300㏊, 담수호 1만1800㏊의 국토 창출뿐만 아니라, 방조제 축조시 도입한 신공법은 간척기술로 유명한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에서 방문해 우리공사 간척기술에 깊은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방조제는 최대수심 50m에서 심해간척을 진행했고, 최대 6m의 조석차, 최대 72억㎥/일의 조석량, 7m/sec의 끝막이 최대유속 등의 지표에서 살펴보듯 기술적으로도 큰 성과를 거뒀다.


새만금 사업 총괄개요·추진일지

새만금 사업은 군산~고군산군도~부안을 연결하는 방조제를 축조해 집단화된 토지 2만8300ha와 저수량 5억톤에 이르는 담수호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산업·관광·레저·환경·과학 등의 복합적인 개발이 이뤄진다.
이 사업은 지난 1989년 ‘새만금 종합개발사업 실시’를 발표했으나 1997~1996년 시화호 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새만금호의 수질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1999년 민관공동조사단을 구성해 환경문제 등 새만금사업의 전면 재조사하고 2001년 새만금 사업 재개를 발표, 친환경 순차개발방침을 결정했다.
그러나 2년 후 새만금사업 반대시위 등의 집회가 열리기 시작해 서울행정법원에서 공사의 집행정지를 결정했다. 이후 집행정지 취소 판결을 받아 공사가 반년여만에 다시 시작되고 2006년 방조제 끝막이공사 완료로 공사착수 14년5개월만에 구간을 모두 연결했다.

토지개발구상은 2008년 복합개발로 변경돼 올초 명품도시 ‘아리울’을 건설한다는 종합실천계획이 확정됐고 지난달 방조제가 준공됐다. 공사기간 중 이러한 사회적 갈등해결 과정은 국책사업 추진의 모범적 사례로 평가할만하다.

새만금사업의 현안·당면과제
올해 사업의 주요업무 추진계획은 농업용지구간 54㎞의 방수제 공사 조기 착공과 토지이용 및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농업용지, 농촌도시용지, 생태환경용지 등의 종합개발계획, 대규모 농어업회사 및 주변용지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등이다.
수질개선을 위해 약 3조원이 투입되고 또 정부는 연말까지 구체화시킨 목표수질을 제시할 예정이다. 환경부에서는 단계별 투자계획, 재원마련계획 등 구체적인 행동이 담길 마스터플랜 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를 올 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새만금 수질 개선의 큰 현안 중 하나인 전북 익산의 왕궁축산단지는 총리실·중앙정부·지자체 등에서 현재 해결방안을 집중 검토 중이다. 새만금사업은 총 21조가 투입되는 어마어마한 국책사업으로 행정구역다툼으로 인해 사업추진에 문제가 발생된다면 국가적으로 또한 전북지역 발전에도 막대한 손해가 예상된다. 새만금 사업의 성공적 완성을 위한 3개 시·군의 원만한 협의가 필요하다.


새만금 종합발전 계획

새만금 사업의 향후 추진 방향

새만금 사업의 ‘5대 선도사업’은 ‘명품 복합도시’ 및 산업용지 개발, 방조제 및 다기능부지 명소화, 매립토 조달사업, 방수제 조기 착공, 만경·동진강 하천종합정비 등이다. ‘명품 새만금’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할 5대 선도사업을 바탕으로 새만금에 펼치질 농업용지, 산업용지, 관광·레저용지, 국제업무용지, 과학·연구용지, 신·재생에너지용지, 도시용지, 생태·환경용지 등 8가지의 용지를 하나씩 추진해 나간다면 명실상부한 동북아의 중심지로 발돋움될 것이다.

출처: 한국주택신문(www.housingnews.co.kr)

이명철 기자  ·  한국주택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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