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Section Garden’, ‘기억과의 동행’ 작가정원 금상 수상

작가정원·초청정원 사진으로 만나보자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4-05-17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16일(목) 뚝섬한강공원에서 개막했다. 특히 국내외 전문가가 조성한 ‘작가정원’과 ‘초청정원’에서는 정원의 본질 중 하나인 심신 회복력과 안정감을 확인할 수 있다. 

 

‘작가정원’은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총 10팀의 정원이다.

 

‘정원이 가진 회복력’을 주제로 한 260㎡ 규모의 정원은 3개소 조성됐다. 금상은 ▲Section Garden(중국 Yang He, Hongliang Chen). 은상은 ▲회복의 시간 – Immersive Resilience(이창엽, 이진), 동상은 ▲The Butterfly Effect(태국 Nicha Chongkriengkrai, Sorat Sitthidumrong)가 수상했다.

 

‘정원과의 동행’을 주제로 한 140㎡ 규모의 정원은 7개소 조성됐다. 금상은 ▲기억과의 동행(이지훈, 문경록), 은상은 ▲Biological Self-organizing Garden(중국 Shixian Shen, Yiming Yang), ▲겸재 선생님, 한강에서 뵈어요(조동범, 임승재), 동상은 ▲정원의 삶: 토룡은 큰물에도 스러지지 않는다(김현, 김은영) ▲호미정원 – Grab thr Homi(차용준) ▲뚝둑, 걸어보길(이호우, 김태원)  ▲Be Bored l Meditate l Appreciate(방글라데시 Md Ashraful Azad)가 선정됐다.

 

‘초청정원’은 지난해 서울시 조경상 대상을 수상한 김영민(서울시립대 교수)와 김영찬(바이런 소장) 작가의 정원이다.

 

작가정원과 초청정원은 박람회 이후에도 존치된다.

 

작가정원 ‘정원이 가진 회복력’

금상Section Garden│중국 Yang He, Hongliang Chen

기술자문 Yiping Xia, Xiaocheng Wu

시공 마이조경 주식회사

Wooden Beetle 설치 장인 Tong Zhang


 


 


 


 


 


 


 

  

 

‘섹션 가든’은 횡단면을 통해 미시 세계를 보여준다. 지그재그형 경사로를 따라 다섯 개의 서식이 섬이 한국의 식생 커뮤니티를 보여준다. 서식지 섬의 토양은 유리벽을 통해 단면과, 그 속의 뿌리와, 곤충의 삶을 드러낸다.

 

 

작가정원 ‘정원이 가진 회복력’

은상│회복의 시간 – Immersive Resilience│이창엽, 이진

협업 Studio ReBD,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 Systemi:City

시공 Studio Jiteh

후원 한양대학교 Linc3.0 사업단, 이새(iSAE), ㈜네테조명디자인연구소, ㈜영공조명, ㈜샤뜨

자문 사단법인 정원다움, 지에스아이(GSI)


 


 


 


 


 


 

  

 

‘회복의 시간’은 자연주의 정원에 360도 둘러싸인 경허자들이 번잡한 한강공원 내 인공 구조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250㎡ 영역을 제공한다. 라운지형 공간주고의 식재 스케일의 섬세한 관계 맺음은 시각적, 촉각적, 감성적으로 순수자연의 온전히 연결되는 장소를 형성한다. 다년생 초화류의 라이프 사이클이 존중되어 계절의 누적에 따라 더 깊고 풍요로운 모습으로 변화하는 정원의 모습이 그려진다. 정원은 단순히 바라보는 ‘것이’이 아닌 들어가 느끼는 ‘곳’으로 도시 안에서 인간과 자연의 새로운 관계맺음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형이 된다.

 

 

작가정원 ‘정원이 가진 회복력’

동상│The Butterfly Effect│태국 Nicha Chongkriengkrai, Sorat Sitthidumrong

시공 제이제이 가든스튜디오

 

 


 


 


 


 


 

  

‘나비효과’ 정원은 자연재해와 같은 국제위기를 마주하기 위한 지속가능성 중심의 적응형 패너다임을 전한다. 이 정원에는 각각 투수형 토양과 생태수로, 그리고 복잡한 생물다양성이라는 특징을 가진 두 종류의 피난처가 있다. 친수형 토착 식재는 지속가능한 경관을 구성한다.

 

 

작가정원 ‘정원과의 동행’

금상│기억과의 동행│이지훈, 문경록

시공 시트러스 가드닝, 이인조경㈜, LNC PLAN


 


 


 


 


 


 


 


 


 

 

동행을 위패 필요한 두 요소는 동반지, 그리고 함께할 길이다. 그러면 인생의 동반자는 무엇일까? 바로 기억이다. 사람의 인생은 기억과의 동행이다. 기억을 형태로 표현하면 수많은 찰나의 점들로 이루어진 선이다. 정원에 나열된 반원통은 기억의 선을 의미하고, 갈라진 틈에서 올라오는 녹지의 식물들은 기억의 번짐을 의미한다. 

 

 

작가정원 ‘정원과의 동행’

은상│Biological Self-organizing Garden│중국 Shixian Shen, Yiming Yang│

기술자문 Yiping Xia, Xiaocheng Wu

시공 마이조경 주식회사

대나무 구조물 시공 Anji Zhujing Co.,Ltd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은 슬라임 몰드형 알고리즘을 적용한 보행로와 교차로가 조성됐다. 중국 저장성 안지의 지역 장인들이 만든 대나무 구조물은 전통적 자재와 현대적 공예 기술의 완벽한 조합을 보여준다.

 

 

작가정원 ‘정원과의 동행’

은상│겸재 선생님, 한강에서 뵈어요│조동범, 임승재

시공 스토리아룸㈜, 농업사회법인 바움랜드, 나창혁(창아트)

 

 


 


 

  

정원은 자연과의 구체적인 접점을 찾는 활동이며, 인식을 공감하는 장소이자, 예술이다. 정원과도 같은 한국의 자연을 ‘산수’라 할 때, 조선의 독자적인 진경산수화법을 개척한 겸재 정선의 그림들은 정원 리얼리티의 추구와 같다. 이 정원은 광진과 압구정도를 모티브로 겸재와 함께 한강을 스케치하는 장소이다. ‘천금을 준다고 해도 남에게 주지 말라(천금물전, 千金勿傳)’ 하시던 한강의 모습은 이제 남아 있지 않지만, 그는 또 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산수와 이야기하길 바라고 있다.

 

 

작가정원 ‘정원과의 동행’

동상│정원의 삶: 토룡은 큰물에도 스러지지 않는다│김현, 김은영

시공 주식회사 공간시공에이원

 


 


 


 


 


 


 

한강이 범람하고 남겨진 땅과 꿈틀대는 토룡이(지렁이)의 모습을 형상화한 토룡의 울타리를 만들고, ‘정원과의 동행’이라는 주제를 반영해 각 생태를 상징하는 어린이,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로 4개의 정원을 구성했다.

 

 

작가정원 ‘정원과의 동행’

동상│호미정원 – Grab thr Homi│차용준

시공 스페이스콤마, 다림토탈시스템


 


 


 


 


 


 

  

정원과의 동행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실제로 정원생활을 실천하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호미정원’은 꽃을 심기 위해 땅을 일구는 모습을 떠올리며 디자인 됐다. 또한 모스부호 표준표기법으로 패턴화한 시그널루버월을 통해 호미를 들고 정원 활동을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작가정원 ‘정원과의 동행’

동상│뚝둑, 걸어보길│이호우, 김태원

시공 권아림, 이호연

후원 에이가든 컴퍼니, 무한가드너


 


 


 


 


 


 

  

뚝섬은 지금도 변화한다. 말들이 뛰던 경마장, 뗏목들이 떠다니던 나루. 화살을 쏘던 훈련장, 시민들이 뛰놀던 모래사장 등 다양한 경관이 지나갔다. 여전히 큰 수양버들이 그 자리를 지키듯, 자연은 과거를 간직한다. 우리는 과거의 경관 레트로스케이프를 선보이고 이 땅에 기록한다. 자연이 기억을 머금듯 우리도 과거를 다시 상상하고, 뚝섬의 미래도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작가정원 ‘정원과의 동행’

동상│Be Bored│Meditate│Appreciate│방글라데시 Md Ashraful Azad

시공 제이제이 가든스튜디오


 


 


 


 


 

‘심심해지다│명상하다│고마워하다’는 최소한의 설계를 통해 심심함을 만들어냄으로써 창의력과 스트레스 해소를 유도했다. 평소에 지나치게 쉬운 식재인 수크령 ‘하멜른’을 단독으로 활용해 자연과 한층 더 깊은 관계를 맺게 된다. 이 고요한 공간은 식재 고유의 아름다움과 평화로움을 피워낸다.

 

초청정원

앉는 정원김영민, 김영찬

조성 ㈜바이런(김인호, 문선아, 강아람)

시공 주식회사 공간시공에이원

후원 ㈜예건


 


 


 


 


 


 


 

이 정원은 ‘앉는 정원’이다. 정원은 쉼의 장소이다. 사람은 앉아서 쉰다. 기대어 앉기, 마주하며 앉기, 떠들며 앉기... 수많은 앉는 방식이 있다. 그 중에서 다섯 가지 방식으로 앉는 정원의 방을 만들었다. 꽃과 풀은 지친 땅을 쉬어가게 만든다. 그리고 사람은 앉아서 꽃과 풀, 물과 바람을 보며 쉬어 간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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