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우면산 천재만은 아닐것?

지난9월 동일한 결과…추후“도시‧녹지‧안전관련 전문가의 공동참여 필수”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11-12-04


피해지역을 둘러보는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우면산 산사태의 원인이 천재인 것으로 최종 발표되었다.

 

서울시로부터 조사 의뢰를 받은 한국지반공학회는 지난 9 15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인재가 아닌 천재에 무게를 두었으며, 역시 지난 11 30일 발표한 우면산 산사태 원인조사와 복구대책 수립 용역을 위한 최종보고서를 통해서도 집중호우와 산사태에 취약한 지반 구조를 산사태의 원인으로 꼽으며 이번 우면산 산사태 사건이 천재임을 재차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간당 85.5mm, 15시간 동안 230mm의 누적강우량을 기록한 집중호우 때문에 붕적토(崩積土)층이 물을 흡수하지 못하고 무너졌고, 휩쓸린 나무와 토사가 댐처럼 물줄기를 막았다가 급격히 붕괴되면서 주변 아파트와 마을을 덮쳤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토사물이 배수로를 막은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당초 원인으로 제기되었던 군부대의 경우 군부대 유출수량과 경계부분 토사 유실량을 분석해볼 때 군부대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녹지, 도시기반 관련 전문가 필수 참여해야

이들 조사단이 내세운 대책으로는 법면 붕괴 및 토사유실 방지공사침식방지용 수로설치중력식 사방시설과 침사지 설치생태저수지 복원사방시설의 적정 설치사방시설과 연계된 집수시설 ▲벌목계획 수립산사태 방재관리시스템 구축 등이 포함된다.

 

특히 대책방안에 현장상황에 맞추어 적절한 공법을 결정하여 시행하도록 하고, 주택, 기반시설, 도시안전, 녹지관련 부서가 공동으로 참여하여 산사태를 관리할 수 있는 기구를 신설할 것을 권유한다. 아울러 이에 따른 각계각층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기구의 신설도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한편, 지난 7월 조선일보는 우면산 산사태 원인으로 무분별한 공원 조성을 원인으로 꼽으며 ‘공원 만든다고 파헤치더니우면산이 화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해 관련 전문가들의 질타를 사기도 했다. 정확하지 않은 내용의 일부를 우면산 산사태 원인의 전부인 양 보도 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러나 서울시 우면산 산사태 조사단의 보고서를 살펴보면 우면산 산사태 대책안 대부분이 조경공사에 포함된 건설 및 복원공사로, 오히려 산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환경을 고려한 조경공사가 철저히 뒷받침되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발표를 통해 우면산 산사태 피해자들은 서울시가 발표한 최종보고서에 대해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천재만은 아닐 것이라는 박원순 시장의 발언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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