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식재설계공모전, 박지연·신지은·이예진 ‘겨울 사잇길’ 대상
‘겨울정원’ 주제로 공모···봄부터 5개 작품 선정, 전시·계절별 평가 진행
서울식물원은 ‘제3회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 시상식을 24일 서울식물원 2층 보타닉홀에서 개최했다.
‘제3회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 대상에 박지연, 신지은, 이예진 정원디자이너의 ‘겨울 사잇길’이 대상을 수상했다.
금상은 ▲꿈은 시작된다 - 다시 태어나는 계절 ‘WINTER GARDEN’(곽희숙, 임지수, 김영희), 은상은 ▲Relay & Replay(이양희, 김영찬), 동상은 ▲설설이 나리소서(김정화) ▲사계 Bloom(이민우, 이무현, 전영호)에게 돌아갔다.
서울식물원은 ‘제3회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 시상식을 24일 서울식물원 2층 보타닉홀에서 개최했다.
식재설계 공모전은 다양한 식재 기법을 통해 정원 분야의 교류를 선도하고 우리나라의 식재설계 기술의 발전, 시민의 실습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로 3회째인 이번 공모전은 ‘겨울정원’을 주제로 작품을 모집했으며, 총 34편이 접수돼 높은 열기를 보였다. 그중 5편의 작품이 4월에 선정돼 서울식물원 숲문화학교 인근에 약 1달간 정원 조성작업을 거쳤다. 조성비는 1,000만원이 지원됐으며 그 밖에도 부지 정리와 지게차, 관수, 기본관리 등이 지원됐다. 이들 작품은 5월부터 시민들에게 공개돼 전시 및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심사위원 6인, 내부 심사위원 3인을 비롯해 시민심사단 100인(정원관리 자원봉사단 50인, 공개모집 시민 50인)을 추가로 모집, 평가를 진행해 결과를 합산, 다득점자 순으로 순위를 결정했다.
1등(대상)에게는 상금 500만원, 2등(금상)은 300만원, 3등(은상)은 100만원, 4·5등(동상)은 50만원이 주어졌다.
김대성 서울식물원장은 “식재설계 공모전은 기존의 정원디자인 공모전과 다르게 정원의 다양한 식재 기법을 연구하고, 계절의 변화를 모니터링 하는 등 실제 디자인의 가능성을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올해의 5개 정원은 식재를 예술로 승화하고 시민들에게 끊임없이 정원의 기쁨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공공기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서울식물원은 앞으로도 우리 기후에 맞는 우수 정원식물을 발굴·보급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축사했다.
정우건 심사위원장(감이디자인랩 소장)은 “올해 공모작들은 예년과 달리 지형을 과감하게 살리거나 시설을 섬세하게 적용한 작품들이 많았다. 심사는 설계의도가 얼마나 창의적인가, 이를 얼마나 기술적으로 문제없이 원숙하게 잘 표현했는가, 유지관리가 얼마나 용이한가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공모주제가 어려웠음에도 짧은 시간동안 고민하고 실현하려 애쓴 흔적들이 보여 심사가 어려웠다”며 참가자 모두에게 격려를 전했다.
조성된 작품은 향후 3년 동안 서울식물원 숲문화학교 인근에 존치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대상 겨울 사잇길(박지연, 신지은, 이예진)
금상 꿈은 시작된다 - 다시 태어나는 계절 ‘WINTER GARDEN’(곽희숙, 임지수, 김영희)
은상 Relay & Replay(이양희, 김영찬)
동상 설설이 나리소서(김정화)
동상 사계 Bloom(이민우, 이무현, 전영호)
서울식물원 식재설계공모전은 정원의 다양한 식재기법을 선도하고, 도심에 맞는 수종을 제시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모니터링은 최소 3개 위치를 고정해 매주 정원의 전경을 사진촬영하고, 매월 15일 지정식물의 전반적인 생장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월마다 정원의 베스트 컴비네이션을 사진촬영 후 기록해 계절별 추천 조합을 찾아냈다.
아울러 서울식물원이 지난 3년 동안 전시 작품에 대한 연구 점검(모니터링)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은 식물을 추려 우수 정원 식물로 추천하는 ‘정원을 빛낸 식물 10선’도 발표했다.
‘정원을 빛낸 식물 10선’은 ▲작가의 식재 설계 주력 수종 ▲대상지 토양 및 서식 환경에 맞는 수종 ▲서식지 외 보전 가치가 있는 식물종 ▲개화기간이 길거나 관상가치가 높은 식물로 정원의 하이라이트 수종 등의 기준으로 ①눈개승마, ②뻐꾹나리, ③개미취, ④등심붓꽃, ⑤우산나물, ⑥마타리, ⑦오이풀, ⑧밥티시아, ⑨톱풀, ⑩도깨비부채가 선정됐다.
정원에 대한 유지관리는 자원봉사단 ‘그린썸’이 맡아 진행됐다. 이들은 정원관리 방법과 모니터리 방법 등 기본 교육을 받고, 월별로 꽃대 잘라주기, 보식, 관수, 식물모니터링, 잡초제거, 비료주기와 멀칭 등을 실시했다.
한편 2020년부터 시작된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은 제1회 ‘고향의봄’, 제2회 ‘그늘정원’이라는 주제로 총 13개의 정원이 설치됐다.
식생 모니터링과 정원식물 베스트 10을 소개하는 이근향 서울식물원 전시교육과장
자원봉사단 운영에 대해 설명하는 권정민 서울식물원 뉴딜연구원
우수자원봉사자 김하늘, 이미정 씨
대상 겨울 사잇길(박지연, 신지은, 이예진) / 서울시 제공
금상 꿈은 시작된다 - 다시 태어나는 계절 ‘WINTER GARDEN’(곽희숙, 임지수, 김영희) / 서울시 제공
은상 Relay & Replay(이양희, 김영찬) / 서울시 제공
동상 설설이 나리소서(김정화) / 서울시 제공
동상 사계 Bloom(이민우, 이무현, 전영호) / 서울시 제공
- 글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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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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