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남호 역간척’ 담수호 생태복원, 국가가 추진한다
해수부 연내 실시 ‘타당성 조사’ 맞춰 도 대응 연구용역 착수
부남호 /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펼쳐온 ‘연안 담수호 생태복원’ 사업이 국가 차원에서 추진된다.
연안 담수호 생태복원은 간척 등 개발로 막힌 물길과 뱃길을 다시 연결해 수질과 갯벌, 기수역 등을 되살리고,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바다를 만들기 위해 도가 중점 추진 중인 사업이다.
부남호의 경우 ▲수질 악화 및 악취 발생 ▲우기 시 담수호 방류로 인한 천수만 오염 및 어장 피해 발생 ▲인근 논 가뭄·염해 피해 발생 등에 따라 도가 생태 복원 대상으로 선정, 사업 추진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부남호 생태복원 계획은 ▲방조제 구조 변경 ▲해수 유통구 확장 및 통선문 설치 ▲오염 퇴적토 준설 ▲생태하천 조성 ▲해양신도시 육성 등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1단계 투입 사업비는 1134억 원이다.
연안 담수호 생태복원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정부 예산에 5억 원이 반영되게 됐다. 국비 포함에 따라 해수부는 조만간 연안 담수호 생태 복원 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고, 도는 이에 발맞춰 대응 연구용역을 착수했다.
대응 연구용역은 정부의 타당성 조사를 통한 우선 추진 대상 선정 시 부남호를 먼저 반영시키고, 신규 사업 대상을 추가 발굴하기 위해 내년 1월까지 충남연구원이 실시한다.
또 ▲국가 타당성 조사 통과 대응 ▲도내 사업 후보지 분류 및 타당성 분석 자료 검토 ▲생태복원 사업 계획 전면 재검토 ▲체계적·종합적 기수역복원형 갯벌 생태계 복원 계획 수립 등도 연구용역 배경 및 목적이다.
공간적 범위는 서산시, 태안군 일원 부남호를 포함한 충남 서해안 연안·하구 등으로 잡았다.
연구용역을 통해 도는 ▲기수역복원형 갯벌 복원 대상지 선정 기본 자료 조사를 실시하고 ▲기존 국내외 유형·규모별 갯벌 복원 사례를 찾는다.
이어 복원 가능 대상에 대한 타당성을 사전검토하고, 복원 사업 대상지별 최적 기수역복원형 갯벌 복원 방안과 계획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정부 타당성 조사 대응을 위해 경제성·정책성·지역균형발전 등 항목별 효과 분석 방안과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경제성 분석과 사업 추진 타당성을 검토한다.
장진원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도내 연안 담수호 생태 복원 최적의 대상지를 도출하고 타당성까지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타당성 조사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연안 생태 복원 국가 정책을 선도하고, 해양수산 분야 탄소중립 선도 모델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해수 유통이 해양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생태 복원 정책 추진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안면읍 황도에 대한 연도교 철거 전후 ‘갯벌 생태계 모니터링 연구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
연구용역 결과 황도 지역 바지락 생산량은 연도교 철거 전인 2009∼2010년 연평균 133톤에서 철거 이후인 2012∼2017년 연평균 194톤으로 61톤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태안 지역 바지락 생산량이 1265톤(2009∼2011년 연평균)에서 1155톤(2012∼2017년 연평균)으로 114톤 감소한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
황도 주민에 대한 탐문 조사에서는 연도교 인근에서 자취를 감췄던 감성돔과 농어 등이 다시 낚이고 있다는 증언을 확보하기도 했다.
- 글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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