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Industry Skills Plan’의 목표 및 세부 추진내용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올해 영국 건설산업의 성장세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5년간(2023~2027) 영국건설산업에 22만 5,000명의 근로자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영국은 유럽연합 탈퇴의 영향으로 산업 전반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줄었고, 이에 따른 노동력 감소와 구인난, 성장동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며, 건설산업의 인력 수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동향브리핑 제933호에 따르면, 영국 건설산업은 유능한 인력의 확보를 산업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다뤄왔다. 건설리더십위원회(Construction Leadership Council, 이하 CLC)는 ‘산업 기술 계획 2021-2025(Industry Skills Plan 2021-2025)’을 추진 중이다.

‘Construction 2025’의 5가지 비전은 스마트(Smart), 지속성(Sustainable), 성장(Growth), 리더십(Leadership), 그리고 ‘사람(People)’으로, 건설산업이 재능있는 인력을 유인하고 유지하기 위해 안전하고 건강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고, 청년 인력의 건설산업 유인을 위한 성장 경로를 구축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인력 확충을 목표로 ‘Industry Skills Plan’이 수립됐고, CLC는 매년 계획의 추진 성과를 정리하고, 세부 계획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Industry Skills Plan’은 건설 인력 확보를 위한 4가지 중요분야로 ▲건설문화 ▲건설산업 유입 경로 ▲역량 ▲미래기술을 제시했다.

‘건설문화’는 건설산업이 새로운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건설산업의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건설산업 유입 경로’는 여러 교육과정에서 건설산업으로 진입할 수 있는 경로를 개발하고, 인턴이나 견습 등 청년층이 건설산업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역량’은 높은 수준의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근로자 역량의 지속적인 향상을 추구해야 하며, ‘미래기술’은 생산적이고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건설산업의 미래기술과 직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 건설산업계는 ‘Industry Skills Plan’을 바탕으로 근로문화 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견습생 채용, 직업 체험 기회 제공 등 청년층의 건설산업 유입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과 건설산업 일자리를 연계하는 플랫폼인 Talentview Construction이 구축되어 구직자 및 구인 기업이 건설 일자리 정보에 쉽게 접근하게 됐고, 산업계, 정부,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중등학교 이후의 직업교육(Further Education) 과정에서 건설산업으로 진입할 수 있는 교육이 시작됐다.

CLC는 ‘Industry Skills Plan’에서 계획된 교육, 캠페인 등에 건설산업계가 관심을 두고,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성유경 연구위원은 “그동안 건설산업에서 추진되었던 여러 계획이 구호에 그치고 마는 일이 빈번했으나 ‘Industry Skills Plan’은 착실히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이 계획은 추진 성과의 정리와 재계획, 정량적 목표 설정, 산업계의 참여 독려 등으로 실행력이 높아졌다”고 평했다.

5개년 중기 계획이지만 매년 추진 성과를 정리하고, 연도별로 구체적인 계획을 보고하고 있으며, 정량적인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실행력을 높였다. 예를 들어, ‘2023년까지 산업이니셔티브 및 프로그램에 대한 고용주의 참여 20% 증가’, ‘2025년까지 5개의 미래기술 역량경로 제공’등의 마일스톤을 설정하고 있다.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기관인 CLC는 정부 기관과 함께 민간 대표가 공동의장을 맡고 있으며, 산업계의 리더로서 기업이 인력에 투자하고 근무 문화를 개선하는 등의 활동에 산업계가 활발히 참여하도록 요구해오기도 했다.

또한 “건설산업에서는 첨단기술을 통한 새로운 변화가 진행되고 있어, 현재의 부족 인력을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첨단기술의 접목과 활용을 주도해갈 인력이 필요하다. ‘Industry Skills Plan’은 이러한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건설산업의 변화를 이끌 혁신 기술에 대한 역량 개발과 교육을 준비 중”이라고 시사점을 짚었다.

이에 따라 ‘Industry Skills Plan’을 통해 스마트 건설기술, 넷 제로 기술, 디지털 혁신기술, 유지보수기술, 협업기술 등의 확보에 필요한 교육 및 경력개발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인력양성은 정부나 일부 산업계의 참여로 가능하지 않음을 인식하고, 산업계, 정부, 교육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의 전반적인 관심과 협력을 끌어내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