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중앙광장의 미래를 논하다

비완결적 광장, 대화를 생성시키는 공간으로 조성
라펜트l박수정l기사입력2010-05-28

지난 26일 부산광역시청 국제회의장에서는 김민수 교수(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를 좌장으로 하여 "부산중앙광장(가칭)의 미래비전"에 관한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부산의 공간 변화와 우리 시대의 공간미학"과 "광화문광장 타산지석 삼기"라는 두 가지 주제의 세션으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은 ▲부산의 공간적 모순, ▲부산의 공간절단의 역사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마지막으로 ▲'지역의 탈근대화와 광장의 의미' 를 재고하였다.

박훈하 교수(경성대학교 국문학과)는 최근 비근한 3가지 예 ▲부산대학교 내의 '효원 굿 플러스', ▲해운대 지구의 많은 건축물들, ▲옛 부산 시청사 부지에 세워질 '부산 제2롯데월드'를 통해 공공영역의 사영역화, 사회의 분열, 절단을 문제점으로 들었으며, “최근 조성된 부산역의 세련되고 정갈해진 모습이 우리시대의 미학적 원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당부도 전했다.

결과적으로 비완결적 공간이었기에 다양한 사회적 타자들의 웅성거림을 허용했던 공간이 역으로 주체를 전도시키는 것을 경계하며, ‘연산동의 공공시설영역과 서면의 상업지역을 잇는 부산중앙광장(가칭)이 오히려 지역을 단절시키는 광장으로 변질되어서는 안 될 것’ 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광화문광장 타산지석 삼기'의 주제로 발표한 박소현 교수는 부산중앙광장(가칭)의 계획을 위한 참고자료로서 광화문 광장의 조성사례를 크게 ▲광화문광장이 만들어진 과정 ▲광화문광장 이용현황과 바라보는 시각 ▲광화문 광장이 표상하는 시사점 순으로 소개하였다.

특히 광화문 광장의 시사점으로 크게 ▲광장에 관한 일반적인 공공성 및 민주적 포럼의 개념 논의 부족 ▲우리문화 속의 독특한 광장 프로그램, activity 논의 부족 ▲상징적 개념의 디자인형상화 품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아쉬움 등과 같은 3가지 이유를 들었다.

지역민이 기대하는 광장의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광장의 프로그램은 관이 아닌 시민이 결정하게 한다"에서 ‘시민이 결정한다 함’은 무엇인지 대한 구체적인 합의의 도출과 디자인 형상화의 품격 향상이 필요함을 주창했다.
 
또한, 성공적인 광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민주주의와 같은 상징적 개념의 언어를 디자인언어로 어떻게 구현해 내야 하는지가 관건이며 이것은 ‘끊임없는 논의와 지속적인 관리, 개선으로 이뤄낼 수 있을 것’ 이라고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많은 지적을 받고 있는 광화문 광장에 “비움이라는 추상적인 대답대신에 구체적인 설치물의 조화로 답해야 할 것” 이라며 디자인 품격의 중요성을 다시 역설하며. ‘광화문광장에서 이러한 점들을 계속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박수정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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