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자체가 ‘자연’, 동식물과 공존하는 생태계가 돼야”

남양주시, 자연과 공존하는 ‘바이오필릭 시티’ 국제강연회 개최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4-06-04


티모시 비틀리(Timothy Beatley) 미국 버지니아대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정원도시를 추구하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가 세계적인 석학을 초빙해 자연 속 도시를 위한 해법을 찾아 나섰다. 

 

올해 10월 남양주시에서 열리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를 기념해 지난 529일 정약용도서관 공연장에서 정원도시 남양주, 바이오필릭 시티 국제강연회가 개최됐다.

 

바이오필릭 시티(Biophilic City), 이 개념을 창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있는 미국 버지니아대 티모시 비틀리(Timothy Beatley) 교수(도시환경계획학과)가 이날 강연의 첫 번째 연사로 등장했다.

 

티모시 교수는 도시에 사는 우리가 자연을 만나러 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자체가 자연이고 동식물과 공존하는 생태계가 돼야 하는 것이라며, “모든 건물에는 반드시 자연적인 요소가 들어가야 된다. 건물과 건물 사이, 건물 너머, 옥상이나 광장, 방에도 반드시 자연이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라며 우리 생활공간에 자연을 들여오고 연결시켜 주는 것이 바이오필릭 디자인개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모든 바이오필릭 도시는 조류 친화적이어야 된다. 라틴아메리카는 창문에서 나오는 빛의 반사가 조류들에게 피해를 주자, 조류가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 건물에 있는 유리 창문의 소재를 바꿨다. 그리고 빛과 조명이 야생동물과 새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 여러 도시는 밤에 조명을 끄는 캠페인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월간가드닝 제공 



안승홍 한경대 교수가 '정원도시 남양주의 녹색비전'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 월간가드닝 제공 

 

2부 발표에 나선 안승홍 한경대 조경학과 교수는 정원도시 남양주의 녹색비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안승홍 교수는 유럽에서 왕실 문화로 여겨지던 정원이 최근에는 시민 휴식공간과 커뮤니티의 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라며 세계의 유명 정원박람회들도 초기에는 원예 중심이었으나 현대에 와서 정원과 예술을 접목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도시개발과 환경계획 일환으로 발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녹지 인프라의 중요성에 대해 그린 인프라는 탄소 흡수, 대기 정화, 폭우 방제, 감염병 예방 등 생태 백신이라며 녹지가 면역체 형성에 연관성이 있다. 녹지 인프라가 부족하면 미생물이 부족하고 면역 체계가 무너진다. 도시 계획 및 개발에서는 자연과 도시를 어떻게 접목을 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안승홍 교수는 이번 박람회가 다산으로 정원산책이 주제로 선정됨에 따라 정원가였던 다산의 자연관을 도심 정원에 구현하고자 한다라며 세계화와 지방화는 한 번에 같이 가야하는데 이번에 콘셉트가 잘 잡힌 것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남양주 정원도시 추진계획을 놓고 다산을 주제로 하는 유명 작가 정원 조성, 정원가인 정약용 홍보 다산의 자연관을 활용한 남양주 정원 진흥계획 수립 정원진흥계획에 따른 정원도시 만들기 사업 추진 등을 설명하며 이번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통해 시민과 함께 정원도시의 기틀을 만들고 녹색도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남양주시는 올해 103일부터 나흘간 다산중앙공원 일대에서 12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개최한다. 이번 국제강연회는 박람회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미래 도시 트렌드인 바이오필릭 시티개념을 도입해 정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마련됐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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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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